"UFO 진짜 있다"..美 의회에서 새 UFO 영상 공개

정혜영 2022. 5. 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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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T'를 기억하시나요?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등장하고, 우주선에서 외계인들이 내립니다. 방황하던 한 외계인은 가정집에 몸을 숨기지만, 그 집 꼬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게 되고, 꼬마와 텔레파시를 통해 교감할 정도로 친해지게 되죠.

이 내용은 사람들에게 "UFO 혹은 외계인이 진짜 존재할까?"라는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지난 밤사이 미국 의회에서 50여 년 만에 미확인 비행 물체(UFO) 관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미확인 비행 현상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건이 관측됐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 50년 만에 공개된 美 UFO 영상 2개…정체는?


현지 시각 17일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는 미 연방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가 청문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 현상(UAP) 진상 규명에 대한 조사 상황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참석했습니다.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는 미군이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대신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동안 미 당국은 UAP의 존재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브레이 부국장은 새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UAP 사례가 총 400개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문회에서는 이번에 보안이 해제된 UAP의 영상 2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하나는 하늘에서 반짝이는 삼각형 모양의 물체이고, 다른 하나는 미 해군 군용기의 조종석 창문을 스쳐 지나가는 반짝이는 동그란 형태의 물체입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이를 '구형 물체'라고 칭하며 "이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몰트리 차관은 "우리 군인들이 미확인 비행 현상과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UAP는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자들은 또 군 조종사들이 UAP를 목격할 경우 이를 보고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현상을 보고한 조종사가 낙인찍히는 기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만약에 무언가를 보았다면, 그것을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이날 "UAP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실재한다"며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다만 "UFO, 외계에서 왔다는 건 장담 못 해"


앞서 지난해 6월 미 국방부와 다른 정보기관들은 UAP와 관련된 9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하고는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습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승인되지 않거나 미확인된 항공기 또는 물체가 군사 통제 훈련 구역이나 훈련 범위에 포함된 지역, 기타 영공에서 목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발견에 대한 보고가 빈번하고 지속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UAP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왔을 것이라는 어떠한 물질적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의회가 미확인 비행물체나 비행 현상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70년 미국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입니다.

정혜영 기자 (h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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