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제 딸 유라가 말만 안 탔더라면"..박근혜에 옥중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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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명예를 회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빈다는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최 씨는 편지에서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며 "이제는 만나 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 드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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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되찾고 진실 밝혀져 편안한 삶 살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명예를 회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빈다는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해 최 씨가 자필로 쓴 2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최 씨는 편지에서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며 “이제는 만나 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 드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독일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며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며,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으셨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 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의 승마가 한 국회의원의 선동과 거짓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좌절과 절망을 겪게 하였고,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봤다며 “역경의 탄핵을 당하시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이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건 그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고 화합을 비시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판에 저랑 박 전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그 당시 수사팀들도 이제 박 전 대통령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나서서 박 전 대통령 명예를 찾아주는 길에 나설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씨는 윤 대통령의 취임사 한 대목인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하게 된다’를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의 침해됐던 날들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보여주신 통합과 화합의 길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 뿐”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며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들과 달성사저 주민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란다. 2022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 드린다. 최서원 드림”이라며 편지를 끝맺었습니다.
한편, 최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후 구속기소 돼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아울러 입시비리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아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7년 말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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