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尹 당선 후 70일 만에 '폭탄발언'..尹·연산군 빗대며 '현대 소시오패스'

권준영 2022. 5.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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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민주당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71일 만에 침묵을 깨고 정치발언을 쏟아냈다.

전우용씨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이 담긴 언론보도와 함께 '현대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를 거론하며 맹폭을 가했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써 윤 대통령을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에 빗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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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잘못은 과도하게 처벌하면서도 자기 죄에 대해선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게 옛날 폭군과 현대 소시오패스의 공통점"
"개별적인 소시오패스 범죄보다, 소시오패스의 정신이 사회 전체 지배하는 현상이 훨씬 더 두려운 일"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역사학자 전우용씨. <연합뉴스>

친(親)민주당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71일 만에 침묵을 깨고 정치발언을 쏟아냈다. 전우용씨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이 담긴 언론보도와 함께 '현대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를 거론하며 맹폭을 가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기자 링크와 함께 '연산군 일기' 내용 중 일부를 인용했다.

"말이 조금이라도 자기 비위에 거슬리면 명을 거역한다 하고, 자기의 여자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 임금을 능멸한다 하여 온갖 구실을 붙여 없는 죄를 만들되, 곤장 100대를 가벼운 벌로 여기고 일족을 멸(滅)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 한 번만 걸리면 부자 형제가 잇달아 살육되고 일가 친척까지도 유배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자기는 살인, 납치, 강간을 일삼았으면서도 타인에게는 '일족을 멸하는 법을 함부로 적용했던 연산군에 대한 사관의 평가"라며 "남의 잘못은 과도하게 처벌하면서도 자기 죄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것이 옛날 폭군과 현대 소시오패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인 소시오패스 범죄보다, 소시오패스의 정신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훨씬 더 두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써 윤 대통령을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에 빗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촛불이 아닌 횃불이 필요할 때입니다", "공감합니다", "소시오패스 정신이 사회를 지배하는…암울한 미래입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기다렸습니다!!", "공유합니다 교수님" 등의 동조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오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보여주세요",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안보이셔서 걱정되었습니다", "피끓는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정의와 자유의 이름으로 품고 사는 복수의 방아쇠를 당긴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들이 조용히 묻히고 지워지고 있고 보고 듣는 사람들도 분노하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금기어처럼 되어 버린 현실이네요", "참으로 가관입니다 이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 기가 막히네요" 등의 댓글도 달렸다.

한편, 전씨는 1962년생 역사학자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 박사 출신이다. '한국 회사의 탄생', '한양도성', '내 안의 역사'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2015년 여제자를 성추행한 교사가 음주를 이유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자 "아예 '성범죄 면허주'를 팔게 하지. 광고 문구 하나 추천합니다. '성범죄 전에 꼭 한 병. 잊지 마세요'"라고 발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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