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저자들, 조국 딸과 한동훈 딸 '스펙 쌓기'를 어떻게 볼까

양윤우 기자 2022. 5.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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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사태를 비롯한 진보의 위선을 통렬하게 비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 흑서) 저자들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스펙 쌓기 논란에 대해 모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강 기자도 "(한 장관 딸의) 이공계 관련 논문의 경우 짜깁기인 것 같다"며 "조국사태 당시 도덕적 우위를 내세운 진보 진영이 부모 자산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모 찬스'를 스펙 쌓기에 활용해 비판받았다면, 한 장관 딸 논란도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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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사태를 비롯한 진보의 위선을 통렬하게 비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 흑서) 저자들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의 스펙 쌓기 논란에 대해 모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만 이들은 "이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공직의 적격여부를 검증하기보다는 '조국이 억울했다'는 식의 말만 반복하면서 무능력을 드러냈다는 지적했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조국 흑서 출간 2년만에 조국 수사를 책임졌던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고,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검사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하는 등 권력지형이 급변한 상황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가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대담에 나섰다. 권경애 변호사는 대담에 참석하지 못했다.

저자들은 한 장관의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 장관 딸 스펙 관련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한 장관 임명은) 정권 초기 협치가 필요한 국면에서 강공 대립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 장관 딸 논란은) 사실상 조국 딸 '스펙 쌓기'와 본질은 동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조국사태'에서 딸의 '스펙 쌓기'가 논란이 됐다면, 윤석열 정부의 장관 임명에선 정리가 돼야 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자신의 기생충 논문에 고등학생을 공저자로 올린 일이 보도돼 세간의 비판을 받은 서 교수는 "당연시되어야 할 '스펙 쌓기'가 범죄시 되는 경향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실제 실험이나 논문 활동에 참여한 이들의 스펙 쌓기는 장려돼야 할 문제 아닌가"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스펙이 자기 실력이었느냐가 관건"이라며 "표창장 등이 가짜였던 조민 경우와 다른 지점이 있지만, 앱 개발 등 여전히 검증이 안 된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강 기자도 "(한 장관 딸의) 이공계 관련 논문의 경우 짜깁기인 것 같다"며 "조국사태 당시 도덕적 우위를 내세운 진보 진영이 부모 자산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모 찬스'를 스펙 쌓기에 활용해 비판받았다면, 한 장관 딸 논란도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기자는 이어 "게재 여부를 떠나 어떤 식으로든 이용할 것이 예상됐던 스펙들을 정당화해줄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걸 조민과 같은 선상에 놓거나 '조국 딸보다 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한 장관 딸의 '스펙 쌓기' 논란은 '우리 사회가 공정의 출발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란 정치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주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식을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며 "(한 장관은)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입시에 사용되지 않았으니, 불법이 아니다'란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불법이 아닌 모든 게 허용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의 이런 논란을 적절히 추궁하지 못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처럼회' 의원 등 청문회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조국을 수사한 한동훈을 잡아라'는 강성지지층 요구에 충실했다"며 "한동훈 장관의 공직 적격 여부 검증 대신 '조국이 억울했다', '조국이 옳았다'는 식의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결국 권리 당원들의 지지성향이 과잉대표되며 야당 의원들의 무능력이 재생산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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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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