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김건희 여사..삼선 슬리퍼네?" 대통령 이웃들 '깜놀 일상'
“영부인이 슬리퍼 신고 돌아다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민은 최근 창밖을 내다보다 멈칫했다. 평일 오전 11시쯤 낯익은 여성의 뒤태가 눈에 띄었다. 편한 슬리퍼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과 단지 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SNS로 “영부인이 돌아다닌다”는 글과 함께 지인에게 공유했다. 지인은 “어머, 삼선 슬리퍼 아냐?”라며 신기해했다고 한다.
대통령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 기간 자택에서 출퇴근하면서 이웃들이 경험하는 특이한 일상이다. 매일 대통령을 마주치는 ‘퍼스트 네이버(First Neighbor·대통령의 이웃)’들은 “매일 새로운 일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출퇴근 엘리베이터 대통령에게 양보?
어린이날 땡볕 사인 행사
단지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를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산책하는 윤 대통령을 본 적 있다는 한 주민은 “산책하다 마주쳤는데 어색함 없이 이웃처럼 지나다녔다”고 말했다.
김 여사 사무실 주변 경호 인력에 상가 손님 놀라기도
김건희 여사의 사무실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해외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는 아크로비스타와 연결되는 상가 건물에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사무실 주변에는 경호 인력이 3명 이상 있었다. 한 상가 상인은 “이제 우리는 그러려니 하지만, (경호 인력을 보고) 가끔 놀라는 손님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대통령 부부의 이색적인 일상은 ‘퍼스트 네이버’는 물론, 국민에게도 생소하다. SNS 등에서는 “소통 행보”라는 긍정 평가와 “시민들 불편하게 하는 쇼”라는 부정 평가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백화점에서 신발을 샀던 깜짝 방문도 그렇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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