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동맹 얻었다".. 모처럼 활짝 웃은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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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사태,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취임 후 외교 분야에서 줄곧 '악재'만 겪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오랜 기간 중립을 고수해 온 북유럽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이란 '대어'를 낚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이끌어낸 조치는 그간의 실점을 만회하기에 충분하고, 오는 11월 예정된 의회 중간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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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 가세로 나토 경제·군사 자원 증가"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만나 3자회의를 했다. 최근 나토 회원국이 되겠다며 가입을 신청한 두 나라를 세계 최강대국이자 나토 최대주주인 미국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자리였다.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세 정상이 활짝 웃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함께 게시한 글에선 “핀란드, 스웨덴은 물론 전 세계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고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양국의 나토 가입은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의 집단안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불안해지고 특히 유럽의 안보가 위기에 빠진 점을 지칭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최대 규모 분쟁이다. ‘21세기에 국가 간 전면전 같은 것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 온 인류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미국은 되레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핀란드·스웨덴은 둘 다 선진국으로 막강한 군사력을 갖춰 나토의 자원을 더욱 늘리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과거 소련(현 러시아)과의 전쟁에서 놀라운 전투력을 보여줬고, 스웨덴은 첨단무기의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서방의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새로 나토에 들어온 회원국들은 주로 동유럽과 발칸반도의 작은 국가들이었으나 핀란드·스웨덴은 군사력과 경제력이 튼튼한 나라들”이라며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이 나토의 가시적인 전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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