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동력 혹은 부메랑..민주당 '2030 개딸들' 딜레마
더불어민주당 안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개딸'이라고 불리는 지지층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스스로를 '개혁의 딸'이라고 부르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대 여성들인데, 오늘(20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내부 총질을 멈추라"며 사퇴를 압박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당내에선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어서 선거에 도움이 될 거란 전망과 함께 내부 분열을 일으킨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스스로를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 모임'이라고 밝힌 이른바 '개딸' 지지자들이 오늘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사실 확인 없이 내부총질을 하며, 지방선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강욱 의원의 성비위 논란을 저격하고, 박완주 의원의 제명에 앞장 서고,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를 향해 부동산 실패 책임을 언급하는 등 박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비판한 겁니다.
이른바 '개딸'은 대선 이후에도 '이재명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나선 2030 여성 지지층입니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이들의 지지 행동을 높게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14일 / 유튜브 '이재명') : 소위 '개딸' 현상, '양아들'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이게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 중심으로 이들 열성 지지층이 지방선거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단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개딸들의 최근 공세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게 정말 '개딸' 분들인지는 사실 저는 좀 궁금하긴 합니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JTBC에 "이른바 개딸 현상은 다양한 목소리 자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맹목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지지층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위험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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