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데이크의 창시자 하예진의 취향
류가영 2022. 5. 21. 00:00
맛있는 판타지를 실현하는 누데이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예진의 은밀한 취향.
생경한 메뉴와 재치 있는 브랜딩이 기획자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8년 전 ‘새롭고 놀라운 것’을 만들겠다는 젠틀몬스터의 비전에 탑승한 후 프로젝트 팀에서 송민호와의 협업 전시 〈버닝 플래닛〉과 젠틀 펜디 컬렉션 등 굵직한 기획을 매만진 하예진. 무모한 도전과 판타지를 긍정하는 그의 시선은 어느 날 디저트에 가 닿았다. 3년 전, 젠틀몬스터가 디저트를 통해 새로운 판타지를 구현하는 브랜드 누데이크를 시작하게 된 이유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요식업 경험이 없음에도 94만 명의 팔로어를 만족시킨 디저트 브랜드를 탄생시킨 비결은 찰나의 상상을 구체화하는 그의 남다른 추진력. 콘텐츠에 대한 폭넓은 디깅이 소중한 연료가 됐다. “끊임없이 보고, 듣고, 소비해요. 내 취향은 아니지만 대중이 열광하는 콘텐츠까지도요. 그렇게 수집한 자료를 정리하고 분류하며 취향을 다듬다 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생기죠.” 더욱 정교한 미감을 좇는 것이 그의 일이지만, 실제 삶에서는 여유와 여백을 추구한다는 하예진. 살아온 시간과 환경, 취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우아한 여성으로 나이 드는 것이 그의 가장 꾸준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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