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과학이 이렇게 재밌다고?"..과학 콘텐츠 '전성시대'

한예주 2022. 5.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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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들은 딱딱하고 생소한 과학 지식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탈바꿈시키며 일반 대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리뷰엉이'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최근 '과학'이 유튜브 속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몇 년 전만 해도 비인기 분야로 취급되던 과학 콘텐츠가 이젠 대세 중의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과학 유튜버들은 딱딱하고 생소한 과학 지식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탈바꿈시키며 일반 대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짧고 직관적인 영상으로 난해한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직접 해보이며 대리만족을 주기도 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최근 과학 유튜브 채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구독자 10만 명이 넘는 실버 버튼 채널은 이미 수십 개에 달하고,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리뷰엉이'의 경우 지난 2월 구독자 10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 TOP3는 '리뷰엉이', '긱블', '1분 과학'이다.

'리뷰엉이'는 구독자 수 110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6700만 회를 보유한 인기 순위 1위 채널이다. 해당 채널은 과학적 지식을 곁들인 영화 리뷰 전문 채널로 시작해 1년여 전부터 과학 전문 채널로 자리 잡았다. 양자 역학, 상대성 이론 등 물리학 관련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주 끝까지 절대 갈 수 없는 진짜 이유', '이대로 가면 인류는 정말 100년도 안 남았습니다' 등의 영상이 4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88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채널 '긱블'은 '공대생들이 모인 과학·공학 콘텐츠 제작소'를 표방한다.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물수제비 던져주는 기계, 붕어빵 자동 생산 기계 등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만들거나 성냥으로 자물쇠 풀기, 드라이아이스에 뜨거운 알류미늄 붓기 등 독특한 실험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채널 내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영상만 60여 개에 달한다.

지난 1년간 공백기를 가진 뒤 최근 다시 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한 채널 '1분 과학'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84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채널이다. 해당 채널은 상식 수준의 과학 지식뿐 아니라 시간, 죽음, 신과 같은 철학적 주제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지식을 다룬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시간이라는 환상', '우주가 여러 개다?' 등의 영상이 채널 내 가장 큰 인기를 끌며 최대 845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최근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는 인기 급성장 채널로는 '과학드림', '이과형', 신박과학', '안될과학', '나쫌' 등이 있다.

과학 유튜버들은 짧고 직관적인 영상으로 난해한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직접 해보이며 대리만족을 주기도 한다. /유튜브 채널 '과학드림' 캡처

과학기자 출신 유튜버 김정훈 씨가 운영하는 채널 '과학드림'은 현재 구독자 수 77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38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대중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생물학 관련 과학 지식을 소개해 인기가 높다. 고대 초거대 상어 메갈로돈이 왜 멸종했는지, 거북이는 왜 딱딱한 등껍질을 갖게 됐는지 등 진화론에 기반한 각종 생물학 지식과 정보를 6분 내외의 영상으로 소개한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사람을 먹으면 안 되는 매우 과학적인 이유'로 1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이과형'은 지난해 2월 첫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해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1년 만에 대형 채널 반열에 들어섰다. 현재 구독자 24만 명, 누적 조회 수 89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주로 물리학과 관련된 지식을 다룬다. 기존의 잘못된 과학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그런데 이것은 틀렸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각종 이론과 법칙들을 1분 안에 소개하는 '1분 과학'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101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린 '10km 상공에서 떨어져도 살아남는 방법'이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으로 꼽힌다.

채널 '나쫌'은 지난 4월 말 게재한 영상 '대박!! 오늘 아침 토성의 모습'이 큰 화제를 일으켜, 최근 한 달간 7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하며 급성장했다. 현재 구독자 수 17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천체 관측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는 나쫌은 카메라로 찍은 달, 별, 행성, 우주정거장 등의 모습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는다. 안드로메다 은하를 가로지르는 인공위성, 초승달 앞을 지나는 비행기 등 각종 '혼자 보기 아까운 신기한 영상'들이 구독자 수를 뛰어 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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