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②전문가 10명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대로 떨어질 것"

김성은 기자 2022. 5. 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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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문가 10명 모두는 오는 26일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3.0%에서 최대 0.4%포인트(p)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조차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경기둔화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당장 경기침체를 예단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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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에 경기둔화 압력 높아져..주요국 금리인상도 하방 리스크"
"'보복소비'로 내수 반등..59조 규모 추경은 경제성장률 떠받치는 요인"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2.4.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증권사 전문가 10명 모두는 오는 26일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3.0%에서 최대 0.4%포인트(p)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올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거란 전망에서다. 다만 최근 들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새 정부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면 성장률 하락폭이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들 10명 전원은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0.2~0.4%p 내린다고 봤다. 이들 가운데 5명은 2.8%로, 3명은 2.7%로, 2명은 2.6%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 들어 경기 둔화의 영향이 가시화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급등이 전 세계에 경기 둔화의 그림자를 몰고 온 가운데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조치와 주요국 물가 급등이 맞물려 세게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조차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경기둔화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당장 경기침체를 예단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로부터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완성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커다란 악재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경기 둔화의 흐름 속에서 성장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둔화할 수밖에 없으며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소비·투자 여력 제약으로 이어져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들어 수출 둔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민간소비의 빠른 반등은 경제성장률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가 경기 둔화 효과를 상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5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역시 성장률 방어에 한몫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조치와 물가 상승, 수요 둔화 등으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만 추경에 따른 소비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해 2% 후반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추경의 경제성장률 상승 효과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7%를 내놓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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