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는 사랑의 전부가 아니다"..아르코미술관 2인전 '올 어바웃 러브'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2. 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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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입양의 문제점과 성정체성을 다룬 한국계 미국인 곽영준과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의 2인전 '올 어바웃 러브'가 7월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지난 19일 개막한 이번 전시의 제목은 2021년 타계한 사회운동가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인 벨 훅스가 1999년에 출판한 동명의 책 제목을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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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곽영준과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
아르코미술관 2인전 '올 어바웃 러브' 전시전경©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제 입양의 문제점과 성정체성을 다룬 한국계 미국인 곽영준과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의 2인전 '올 어바웃 러브'가 7월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지난 19일 개막한 이번 전시의 제목은 2021년 타계한 사회운동가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인 벨 훅스가 1999년에 출판한 동명의 책 제목을 차용했다.

훅스는 사랑을 이성애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로 정의하고 사랑의 실천을 차별과 폭력 등 사회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곽영준과 장세진은 훅스의 접근법을 이어받아 조각과 영상 등으로 비판적으로 접근한 작품을 선보였다.

장세진은 다른 인종간에 이뤄지는 국제 입양 이면에 있는 제국주의적 관습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국제 입양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해 이민자·난민·성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부에서 마주친 이웃과 교감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곽영준은 이성애 중심 사회의 가부장적인 시선과 타자화의 폭력성에 온몸으로 맞서는 동성애적인 몸짓을 포착했다. 더 나아가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소외된 신체를 포용하는 의식의 확장과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진다.

한편 아르코미술관은 유관기관 협력해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6월11일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젠더, 디아스포라, 기억'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또한, 같은달 25일에는 젠더학 연구자, 다양성 연구자 및 사회운동가와 함께 교차하는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대담도 진행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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