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카카오, 신저가 왜 쏟아지나 봤더니.."공매도, 日 평균 180억↑"

황인욱 2022. 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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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와 SK, 카카오그룹 내 '52주 신저가' 종목이 쏟아지고 있다.

공매도 거래는 최근 몇 해 동안 공모시장을 휩쓸었던 LG와 SK, 카카오그룹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LG전자(84억3000만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4억4000만원), 카카오뱅크(64억2000만원)에서도 하루 평균 50억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LG와 SK, 카카오그룹주에 대차거래도 몰리고 있어 공매도 우려는 한동안 이들을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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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하루 공매도 101억
종목 다수 공매도 비중 25% 육박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LG와 SK, 카카오그룹 내 '52주 신저가' 종목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와중 공매도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2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대차거래도 쌓여 있어 증시에 '공매도 리스크'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29억원으로 전월(4849억원) 대비 180억원(3.7%)이 늘었다.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2일에는 하루새 7573억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약 2개월 만에 일일 최대 규모다.


공매도 거래는 최근 몇 해 동안 공모시장을 휩쓸었던 LG와 SK, 카카오그룹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평균 거래대금이 많았던 상위 10종목 중 아모레퍼시픽과 크래프톤을 제외한 8종목이 이들 그룹주에서 나왔다.


이 기간 공매도 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101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공매도 비중은 40거래일 이전 보다 4.3% 증가해 25.9%에 이르렀다.


LG전자(84억3000만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4억4000만원), 카카오뱅크(64억2000만원)에서도 하루 평균 50억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이들 종목 역시 공매도 비중이 이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씩 늘어나 15.0%, 25.3%, 23.5%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거래대금 평균 상위 10종목.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변동장세에 공매도까지 몰리자 이들 종목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장중 10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연이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뱅크도 지난 10일과 13일 각각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와 SK, 카카오그룹주에 대차거래도 몰리고 있어 공매도 우려는 한동안 이들을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인 대차거래는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와 상호 연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기준 SK하이닉스의 대차거래 잔고는 2조565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2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1조7500억원)과 카카오(1조6938억원) 등도 1조원 넘게 대차잔고가 쌓여 있다.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직격탄을 맞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며 금융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면서 상반기 안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이후 6월 중 공매도 전면 재개 추진 검토안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신 공매도 제도 개선안에 힘을 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 정책에 대한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내실있는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그 자체보다는 이를 우리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충과 시장하부구조 강화 등 금융시장 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세부과제에 대한 개선 노력을 차분히 진행해 나감으로써 선진국지수 편입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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