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승패 '바로미터' 김은혜 vs김동연 경기지사 레이스..'초접전→대역전?'
여론조사 초반 김동연 우세..접전양상 보이다 김은혜 우세
6·1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여론조사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이라는 결과 나오고 있다. 김동연 후보가 초반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계속되다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오기도 했다.
경기도는 주요 격전지이면서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과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대변인을 맡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윤심(尹心)으로 꼽히는 김은혜 후보와 대선 당시 새로운물결 대표로서 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적극 지원했던 명심(明心) 김동연 후보가 맞붙으면서 ‘대선 2라운드’ ‘정권교체 완수’로 주목받게 됐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고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김동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은혜 후보가 윤심으로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뽑혔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도는 지난 3·9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의 표를 몰아준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50.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 당선인의 득표율(45.9%)에 비해 5%포인트 앞섰다. 더구나 이재명 후보가 대선 직전까지 지사직을 유지하며 과반이 훌쩍 넘는 긍정 평가율을 기록하던 곳이기에 윤심으로 승리하기엔 확장성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경선을 거쳐 후보가 결정된 후 초반에는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달 23~24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 김은혜 후보는 41.0%, 김동연 후보는 48.8%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격차는 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김동연 후보의 기세는 5월 초까지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2~3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에서 김은혜 후보 38.8%, 김동연 후보 47.9%를 기록했다. 격차는 9.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이후 접전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 김은혜 후보는 43.8%, 김동연 후보는 43.2%의 지지를 받았다. 격차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이후 접전 양상이 이어졌고 이날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7~18일 경기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 김은혜 후보 46%, 김동연 후보 38.5%를 기록했다. 격차는 7.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경기도는 GTX를 포함해 1기 신도시를 개발하는 등의 정책에 있어서는 결국 집권당 프리미엄으로 김은혜 후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김동연 후보를 상대로 1기 신도시 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김 교수는 “경기지사 선거가 지방선거 승패 바로미터다. 경기도에서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에게 46만표 가까이 졌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서 승리한다면 유권자들이 국정안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라며 “(유권자가) 여당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허니문 기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김동연 후보에 대해서는 “윤심과 명심의 대결로 끌고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위원장이 계양을 출마뿐 아니라 총괄선대위원장직도 맡은 만큼 김동연 후보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준다면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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