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빠진 패션그룹형지..5년간 실적 줄곧 '주르륵'
크로커다일레이디 등 주요 브랜드 매출도 지지부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다수 전개하고 있는 패션그룹형지의 실적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션업계 전반이 '코로나 사태' 첫해 부진에 시달리다 숨통이 트였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2877억9193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2억6462만원, 당기순손실은 902억4049만원으로 집계돼 적자폭이 각각 2배가량 커졌다.
최근 5년간 패션그룹형지 실적은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매출액 규모는 Δ2017년 5041억5440만원 Δ2018년 4800억491만원 Δ2019년 4172억6819만원 Δ2020년 3052억91만원 Δ2021년 2877억9193만원으로 5년새 42.9%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36억7841만원에서 2018년 43억5131만원, 2019년 7억9943만원으로 뚝뚝 떨어지더니 2020년에는 영업손실 249억690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1년 영업손실은 522억6462만원으로 적자폭이 2배 이상 더 커졌다.
2020년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업계 전체가 쓴맛을 봐야 했던 시기다.
그러나 주요 패션업체 대부분은 Δ'보복 소비' 효과에 따른 수입 명품 브랜드의 성장 Δ골프웨어 시장에 돌아온 호황기 Δ판매 채널의 디지털 전환 노력 Δ코로나 사태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이듬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해 모두 흑자 전환했으며,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최대 세 자릿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F는 영업이익 1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1%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92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172.4% 뛰었다. 한섬은 영업이익 1522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9.1%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등 주력 브랜드 매출이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매출액은 2015년 2095억원이었던 것이 2018년 2056억원, 2019년 1873억원, 2020년 1366억원, 2021년 1280억원으로 5년새 40%가량 축소됐다.
올리비아하슬러의 경우 매출액이 2017년 804억원에서 2021년 413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샤트렌은 같은 기간 777억원에서 298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장기신용등급도 떨어졌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4일 정기평가에서 형지의 장기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기존 '네거티브'(Negative)를 유지했다.
김창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오랜 업력과 다수의 대리점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주력 브랜드들의 인지도는 양호한 편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여성복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의류시장 경기 둔화 상황에서 브랜드력이 저하돼 최근 수 년간 매출액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이후 경기 회복 및 의류 수요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Δ자체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저하 Δ미흡한 온라인 유통망 Δ가두 대리점 위주의 유통망 구성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매출액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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