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로 낮아진 문턱 국제선 여객 늘까..공급 확대 아직 물음표

이형진 기자 2022. 5. 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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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가 PCR(유전자증폭)검사 대신 비용 및 시간 부담이 낮은 신속항원검사로 가능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분들도 아무리 PCR검사가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됐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을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공급이 원활하게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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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간편해진 절차.."여객 늘겠지만 드라마틱하게 늘진 않을 것"
운항규모 코로나19 전 50% 목표, 턱없어.."항공권 가격 보고 포기 많아"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에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가 PCR(유전자증폭)검사 대신 비용 및 시간 부담이 낮은 신속항원검사로 가능해진다. 입국 절차가 보다 간편해졌지만 국제선 여객의 빠른 회복은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급증한 여객 수요만큼 항공 노선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3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PCR검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병행 인정하기로 했다.

PCR검사의 경우 결과의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 비용이 10만원 안팎이고 결과 확인까지 하루 또는 길게는 이틀까지도 소요된다. 반면 신속항원검사는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30분에서 1시간이면 확인할 수 있고 검사 비용도 1만~3만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당연히 여객수가 늘어날 것으로는 보고 있다. 환영할만한 조치"라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여행자가 늘어날 수는 없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항공편은 주당 4714회를 운행했으나 지난 4월말 420회로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6월까진 주당 100회씩 증편하고 7월 이후에는 주당 300회씩 늘려 올해말까지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공급이 점차 늘고 있긴 하지만 '정상화'까진 한참 모자르다.

인천공항의 운항통제시간(커퓨)를 유지하는 것도 공급 증가를 어렵게 한다. 방역당국의 검역 인력 부족으로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 관계자는 "커퓨 해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 등을 통해 인력 보완이 해결돼야 가능한 문제"라며 그 시기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항공권 가격은 수요 초과와 유류할증료 급등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올 여름 성수기의 미주·유럽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20일 기준 210만원에서 31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항공권은 100만원부터 130만원대 수준이다. 미주·유럽은 코로나19 이전 150만~200만원선, 동남아 항공권은 50만원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뛴 상황이다.

화물운송을 하는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여객부분에 의존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업계의 경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LCC들은 올해 1분기에도 나란히 영업손실을 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418억원) 대비 94% 늘었지만 영업손실 7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873억원)보다 줄었으나 적자가 지속됐다. 진에어는 매출 675억원, 영업손실 464억원을, 티웨이는 매출액 596억원, 영업손실 389억원을 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분들도 아무리 PCR검사가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됐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을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공급이 원활하게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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