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 2위의 반란?..산청군청 역전 우승 기대

황민국 기자 2022. 5. 2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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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TL


프로탁구 내셔널리그 남자부에선 정규리그 2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광선 감독이 이끄는 산청군청은 지난 21일 수원의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제천시청을 3-0으로 눌렀다.

KTTL 플레이오프는 순위가 높은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자연스레 정규리그 1위팀인 제천시청이 우승에 조금 더 가까운 그림이었으나 산청군청의 완벽한 서전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됐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우승이 가려진다.

우승 여부를 가늠할 상대 전적에선 산청군청이 분명 1승2패로 제천시청에 밀리고 있다. 그런데 산청군청이 2패를 당한 시기가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시즌 초반(1-3 패)과 주전들의 코로나19 확산(0-4 패)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였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오히려 산청군청이 완전체를 이룬 시즌 막바지에는 거꾸로 4-0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한 것을 감안한다면 산청군청의 역전극에 조금 더 기대가 쏠리는 형국이다.

‘에이스 킬러’라 불리는 조재준의 활약상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그는 제천시청의 에이스이자 개인다승 1위인 윤주현과 만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첫 게임을 13-15로 내줬지만 남은 2게임을 잡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산청군청의 에이스 천민혁, 복식 조재준-서홍찬 조의 호흡도 부족함이 없다. 조재준은 “시즌 중반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아팠다”면서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야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는데, 컨디션이 좋은 만큼 남은 1경기를 꼭 승리해 프로탁구 원년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제천시청도 쉽게 우승컵을 내줄 생각은 없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내줬음에도 정규리그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플레이오프까지 첫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제천시청의 양희석 감독은 “사실 산청군청의 전력이 워낙 강하다. 1차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 졌지만 내일은 마지막인 까닭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여자부에선 최상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이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금천구청을 3-2로 꺾고 첫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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