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직도 은행에 예·적금해?"..금리 뿌리는 2금융권

전종헌 입력 2022. 5. 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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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500억 한도 연 3.2% 특판 예금 5일 만에 완판
새마을금고, 공제 결합 연 9.9% 정기적금 특판
저축은행권, 연 3%대 정기예금 수두룩..최고 연 3.35%
[사진 제공 = 연합뉴스]
#A씨는 시중은행만 거래하는 어머니에게 새마을금고 예·적금 특판 상품을 소개했다. 비과세 혜택에다 금리도 높고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예탁금 보호도 됐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눈여겨 볼법하다. 일부 특판 상품은 단 5일 만에 한도가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서울 신협은 지난 4일 5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해 5일 만에 모두 소진했다. 가입기간 12~16개월에 연 3.2% 금리를 지급하는 '유니온정기예탁금'은 당초 오는 31일까지 판매될 예정이었다.

남서울 신협은 지난 17일부터 연 3.15%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200억원 한도로 진행 중이다. 이 상품은 한도 소진이 임박해 이르면 다음주 초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새마을금고는 연 9.9%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적금과 연 3.5%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단, 모두 저축성 공제(보험) 가입 조건으로 고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적금은 가입기간이 12개월이며, 월 50만원 한도로 불입 가능하다. 정기예금은 3000만원까지 맡길 수 있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 상품은 해당 본점 주소지에 거주지 또는 직장이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만약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이 되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예탁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해당 금고나 조합이 이익이 나면 출자금에 대한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저축은행권에서는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연 3%대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정기예금 금리(20일 기준)를 보면 HB저축은행이 판매하는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인 'HB e-회전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3.35%에 달한다.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다.

연 3%대 정기예금을 취급하는 곳은 HB 외에도 키움, 대한, KB, 참, 더블, 대신, 조은, 청주 등 여럿이다. 79개 저축은행의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68%이다.

금융지주 계열 중에는 KB저축은행이 총 500억원 한도로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KB e-플러스 정기예금'을 특판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으로 KB저축은행의 '키위뱅크' 모바일 앱·웹 페이지 또는 KB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을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으로 설정하면 별도 조건 없이 연 3.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저축은행은 키위뱅크에서 최대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골드키위적금'도 1만좌 선착순 판매한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소속 골퍼 김아림 프로의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정기예금 특판을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특판 상품은 'SBI회전 복리정기예금'으로 36개월 가입 기준 최고 3.05% 금리를 지급하며, 2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회전주기(금리가 변경 적용되는 주기, 12개월)마다 자동으로 실질금리에 우대금리(0.1%포인트)가 적용된다. 통상 만기가 도래하는 1년마다 금리가 더 높은 상품을 찾아 재예치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제2금융권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는 가운데,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도 수신(예·적금) 고객 유치를 위해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6일 케이뱅크의 경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가입기간 36개월 이상에 최고 연 2.8% 금리를 지급한다.

DGB은행은 '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에 최고 연 2.81%를 금리를, 우리은행은 '첫거래우대정기예금'에 최고 연 2.80% 금리를 각각 주는 등 시중은행도 연 3%에 가까운 정기예금 금리를 운용하며 제2금융권과 금리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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