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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대 총리들, 美 대통령 환대에 '총력'.. 바이든엔 어떨까

강구열 입력 2022. 05. 22. 13:23 수정 2022. 05.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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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의 접대외교는 어떤 것일까.'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시간은 실질적으로 이틀에 불과하고 기시다 총리가 마주해 대접할 수 있는 건 사실상 23일 하루 뿐일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확실하게 환대하고 싶다는 기시다 총리의 생각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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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정상회담 성과로 참의원 선거 승리 노려
주어진 시간 사실상 하루.. 바이든 환대 올인
지난 1월21일(현지시간)에 열린 미·일 화상 정상회담. AP연합뉴스
‘기시다의 접대외교는 어떤 것일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흥미를 보이는 포인트 중의 하나다. 어느 나라나 그렇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안전보장과 직결하는 일본에게 미국 대통령은 워낙에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역대 총리들이 그래왔듯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역시 최상의 환대로 바이든 대통령을 접대해 첫 대면정상회담의 성과를 거두어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재료로까지 삼고 싶어한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사실상 하루…바이든 환대에 올인 기시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에 일본에 도착해 다음날인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24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정상회담에 참석 후 그날 미국으로 돌아간다.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시간은 실질적으로 이틀에 불과하고 기시다 총리가 마주해 대접할 수 있는 건 사실상 23일 하루 뿐일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확실하게 환대하고 싶다는 기시다 총리의 생각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강하게 희망해 왔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7개월이 지나서야 대면회담이 이뤄진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 회담을 성공시켜 참의원 선거의 발판으로 삼고 싶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의 유명 연회시설 ‘핫포엔’.
기시다 총리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만찬장. 예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구이 요리의 일종인 일본의 대표음식)을 활용했다고 한다. 외무상으로 있던 2016년 캐롤라인 케네디 당시 주일 미국대사의 생일을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서 축하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이런 방식을 고민하다 경호 상의 이유로 포기하고 도쿄 시로카네다이(白金台) ‘핫포엔’(八芳園)을 낙점했다. 핫포엔은 에도(江戶)시대 만들어진 대규모 저택으로 일본식 정원과 요정, 예식장, 다실 등이 갖춰져 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이나 파스타 등과 같은 서민적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민적 음식’이라고만 하면 준비가 어렵다”고 신문에 말했다. 

◆정상과 친밀감 조성에 ‘정권 총력’ 

“정권이 총력을 기울인다”고 할 정도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본의 유난스런 접대는 오래됐다. 무역마찰, 시장개방압력, 중국의 팽창 등 그때그때의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정상회담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정상 간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국내외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2019년 5월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6일 일본 수도권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의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트위터 캡처
대표적인 사례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도쿄 교외의 별장에 도널드 레이전 전 대통령 부부를 초대해 차를 직접 만들어 대접한 일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지렛대로 양국의 관계 강화를 모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일했던 당시 함께 ‘야부사메’(流鏑馬)라는 전통무예를 관람했다. 

이런 식의 대접이 특히 중시된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무슨 말을 할 지 알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인지라 2019년 일본을 찾았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는 골프광인 트럼트 전 대통령을 위해 프로골퍼와의 라운딩을 준비했고, 스모 경기를 함께 보기도 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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