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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과 기생충 감염된 사람이 이성에게 더 끌린다"

백봉삼 기자 입력 2022. 05. 22. 14:15 수정 2022. 05.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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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과 동물에게 마지막 숙주로 기생한 뒤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인간이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한 사안이지만, 기생충에 감염된 남성과 여성이 호르몬의 변화로 감염되지 않은 개인보다 더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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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투르쿠 대학 연구팀 조사.."현재까지는 추측 단계, 후속 연구 필요"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고양이과 동물에게 마지막 숙주로 기생한 뒤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인간이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한 사안이지만, 기생충에 감염된 남성과 여성이 호르몬의 변화로 감염되지 않은 개인보다 더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일 수 있다는 것.

표면적으로는 이상해 보이고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들리지만, 가설적으로 이 현상은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 입장이다.

감염자(a)가 비감염자(b)

사이언스얼럿, 기가진 등 IT과학 외신에 따르면 톡소플라스마는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으로, 감염이 돼도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면역 결핍 상태에서 감염됐을 때에는 최악의 경우 중증으로 번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톡소플라스마가 남성의 정신 장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관련기사 보기)도 있다.

핀란드에 있는 투르쿠 대학의 제1저자이자 생물학자인 Javier Borraz-Leon 교수는 논문에서 “한 연구에서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수컷 쥐는 성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인식됐고, 감염되지 않은 암컷에 의해 성 파트너로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적었다.

톡소플라스마 감염이 인간 사례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됐다. 증거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증거는 이 기생충에 감염된 남성이 감염되지 않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남성을 남성답게 하는 안드로젠 계열의 대표적인 스테로이드계 성 호르몬) 수치가 더 높다는 것이 유추됐다.

톡소플라스마는 생물의 교배로 직접적인 감염을 촉진하기 위해 숙주의 성적 매력을 향상시킨다는 선행 연구가 존재한다.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가 성적 파트너로 뽑힐 가능성이 더 높고, 인간도 톡소 플라스마에 감염된 남자가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일관되게 높아 여성으로부터 매력적으로 평가된 경우가 많다는 것.

톡소플라스마가 중간 숙주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톡소플라스마 감염으로 방어 행동을 조절하는 영역의 신경 활동이 억제되거나 성호르몬 및 스트레스 호르몬 양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톡소 플라스마에 감염된 35명(남자 22명, 여자 13명)을 기생충에 옮지 않은 178명(남자 86명, 여자 92명)과 비교했다.

조사 결과,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인간은 감염되지 않은 인간보다 체중과 키를 포함한 건강 점수가 높고 성적 매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된 여성은 감염되지 않은 여성보다 평균 8kg 정도 체중이 가볍고 자기 평가가 높았다. 이성 친구의 수도 많았다.

또 감염, 비감염자의 얼굴을 각각 합성하고 평균적인 얼굴의 조형을 확인한 결과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얼굴의 대칭성이 높았으며 더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별도 실험에서 205명의 독립적인 자원 봉사자 그룹이 참가자의 얼굴 사진을 평가했으며, 평가자는 감염된 참가자가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현시점에서 추측이며, 연구팀은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어떤 해석이 옳다는 것을 이 하나의 연구만으로 확실히 말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더 많은 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는 얼굴의 대칭과 테스토스테론 수준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가설은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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