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900 사용해보니 [백문이 불여IT견]

김대은 입력 2022. 5. 22. 17:03 수정 2022. 5. 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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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900
지난해 12월 출시한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900(BOSE Smart Soundbar 900)은 현재 보스가 판매하는 사운드바 중 가장 고급형 제품입니다. 음향기기 업체 보스의 사운드바는 300부터 500, 700, 900까지 총 4가지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고가의 모델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스피커에서는 과연 어떤 소리가 날지 호기심에 해당 모델을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주로 TV 하단에 위치하는 제품이다보니, 그 자체로서 화려함을 뽐내기보다는 가능한 눈에 띄지 않고 부피를 적게 차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품 윗부분을 유광 처리해 빛이 살짝 반사되도록 만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품에 동봉된 어댑트아이큐 헤드셋
소리는 전반적으로 강력한 저음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스피커는 하만카돈의 사운드스틱 4로, 별도의 우퍼가 있어 저음이 강력한 편입니다. 그런데 사운드바 900은 이보다도 더 강한 저음을 내뿜고 있어 처음 소리를 들었을 때 놀라웠습니다.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 김아름의 드라이브(Drive),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3번 2악장처럼 대중가요부터 클래식까지 가리지 않고 여러 노래를 들어본 결과도 역시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음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작은 방보다는 커다란 거실에서 TV와 연결해 사용하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어댑터아이큐 헤드셋을 꽂는 과정에서 전원 케이블이 방해가 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소리와 관련해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특이한 기능으로는 어댑트아이큐(ADAPTiQ)를 들 수 있겠습니다. 보스의 설명에 따르면 어댑트아이큐는 방의 크기, 가구 배치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이에 맞는 소리를 내보내주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제품에 함께 동봉된 전용 헤드폰을 끼우고 서로 다른 5개 장소에서 인식 과정을 거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댑트아이큐 기능을 켜니 원래 단단하게 느껴졌던 저음부가 둥둥 울리면서 주변 사물과 공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댑트아이큐 설정 과정. 선풍기를 틀어 놓고 설정을 시도했더니 주위가 너무 시끄럽다는 알림을 보내왔습니다.
연결 방식은 유선의 경우 HDMI·광케이블, 무선의 경우 와이파이·블루투스·에어플레이입니다. 3.5mm 아날로그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블루투스 외에도 애플 기기 전용 연결 방식인 에어플레이(AirPlay)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 일반적으로 에어플레이는 블루투스에 비해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운드바를 아이폰과 연결해 놓으니, 동일한 와이파이에 연결된 아이패드에도 자동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다만 음향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두 연결방식 간 소리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에어플레이의 경우 음악 재생을 누르고 소리가 나오기까지 1~2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어 불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애플 기기를 여러 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기가 바뀌어도 연동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의 경우 별도의 멀티페어링·멀티포인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에어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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