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0 목표'세징야"대팍에 동상 세우는 그날까지 쭉~"[50-50 현장인터뷰]

전영지 2022. 5.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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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팍에 동상 세우는 그날까지 쭉~."

'대팍의 킹' 세징야(33·대구FC)가 22일 강원전에서 '50-50클럽' 위업을 달성한 후 멈추지 않는 꿈을 노래했다.

세징야는 이날 전반 43분 코너킥으로 김진혁의 선제 결승골을, 후반 28분 프리킥으로 정태욱의 추가골을 도우며 '2도움'으로 대구의 3대0 완승, 리그 6위를 이끌었다.

세징야는 이날 강원전을 앞두고 통산 190경기 73득점 49도움을 기록중이었다. 50도움에 단 1도움을 남겨둔 상황. 최근 4경기에서 3골 2도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세징야의 기록 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다. 세징야는 전반 내내 강원의 질긴 5백에 막혀 고전했지만 후반 막판 데드볼 상황, '원샷원킬'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날선 크로스로 선제골을 이끌며 환호했다. K리그 역대 12번째, 에닝요, 몰리나에 이어 외국인 선수 사상 3번째 '50골-50도움'의 역사를 썼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28분, 프리킥에서 또다시 세징야의 날선 발끝이 불을 뿜었다. 한꺼번에 50-5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구 서포터들은 세징야의 쾌거 직후 "대왕 만세!(LONG LIVE THE KING!)"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며 새 역사를 축하했다.

2016년 대구 유니폼을 입은 이후 세징야가 걸어온 길은 곧 대구의 역사다. 대구 구단 역사상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한 후 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왔을 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팬들에게 약속한 것이 대구FC의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었다. 매시즌 목표를 달성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한 것이 7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내 노력뿐 아니라 팀과 동료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거듭 고개 숙였다. 세징야는 "앞으로도 계속 대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 정말 대팍에 동상까지 세워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세징야는 "강원전을 앞두고 50-50을 목표 삼고 나왔다"고 했다. "도움 하나만 하면 50-50이란 걸 알고 있었다. 기록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이루고 싶었다. 50-50 달성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포터들의 'LONG LIVE THE KING!' 플래카드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대구의 왕이 되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면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의 왕이 돼야 할 것같다"고 했다. "대구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모두 우리 팬들 덕분이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 가마 대구FC 감독은 세징야의 7시즌 롱런, '50-50'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세징야는 플레이는 스타처럼 하지만 훈련할 땐 겸손한 신인처럼 한다"고 답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매훈련 모든 걸 쏟아낸다. 그렇게 심은 것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열매를 거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K리그 단 5명의 레전드만이 맛본 미답의 고지, 60-60클럽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세징야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매순간을 누리고 있다.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절대적인 믿음을 표했다.

세징야 역시 자신만만한 답변을 내놨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60-60에 도전하고, 내년엔 70-70에 도전할 생각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50-50 클럽' 세징야 인터뷰 전문]

-강원전 경기 소감

▶경기 더운 날씨에 잘 버텨줬고 잘해줬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세트플레이로 2개의 도움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

-경기 전 50-50 기록을 의식했나.

▶생각을 하고 나왔다. 도움 하나만 하면 50-50을 할 수 있었다. 나중에 부담이 되지 않게 오늘 빨리 이루고 싶었다. 바로 골이 터져서 기쁘다. 50-50을 할 수 있게 골을 넣어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2016년 대구 유니폼 입은 후 7시즌간 꾸준한 활약의 비결은?

▶감사합니다. 2016년 대구 왔을 때 스스로 다짐하고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 대구FC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매년 이뤄가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됐고, 열심히 동기부여를 하게 됐다. 50-50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 노력뿐 아니라 팀과 동료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 동상까지 세워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2부 리그 시절 대구에 입단해 대구의 성장 과정을 함께 했다. 대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것같다.

▶그렇다. 결론은 대구 FC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우는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대구F는 내가 한국에 처음 와서 함께 성장한 팀이다. 매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면서 체력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을 채찍질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기량과 기록들을 더 매번 새롭게 써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구FC에 있으면서 더 많은 기록을 써내려가고 싶다.

-'대팍의 킹'이라고 불린다. 50-50 달성 후 서포터들이 '대왕 만세!(LONG LIVE THE KING!)'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는데 어떤 기분이었나.

▶너무 좋았다. '오랜 기간 동안 대구의 왕이 되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의 왕이 돼야 할 것같다. 대구가 홈에서 강한 건 모두 우리 팬들 덕분이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세징야 응원가를 들을 때 기분은?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응원가인데, 아주 창의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응원가라고 생각한다.

-김진혁 헤더골이 들어가는 순간, 50-50 달성 순간 든 생각은?

▶하나님께 감사했다. 너무 기뻤다. 무릎을 꿇고 다시 한번 기도했는데 다치지 않게 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렸다. 감정이 지난 후엔 김진혁의 이름을 많이 불렀다.(웃음)

-50도움을 채웠다. 50골, 50도움 중 골이 좋은가, 도움이 좋은가.

▶지금 생각해보면 골도 좋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도움이 더 좋다. 패스 후 동료가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73골 5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60-60, 70-70도 가능할까.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60-60에 도전하고 내년에 70-70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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