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초박빙' 여론조사에..이재명 "민주당 후보들 어렵다" 읍소

안규영,김승연 2022. 5.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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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자 낙승을 예상했던 민주당은 크게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계양에서만 5선을 했던 송영길 전 의원이 충분한 설명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간 것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라리 안 보이면 나을 텐데, 매일 TV에 나오니 이 후보 지지율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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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자 낙승을 예상했던 민주당은 크게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인천 계양을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계양을 거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7.4%, 윤 후보는 47.9%로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예상 밖의 박빙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는 23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한·미 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고,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 후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것을 ‘초박빙 현상’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업체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에서는 계양을 선거 패배는 가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초 목표보다 득표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 후보가 중앙 정치권에서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라 득표차가 크지 않으면 이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구가 인천인 한 민주당 의원은 “바닥 민심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선거에서는 이길 것”이라면서도 “상대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어 조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계양에서만 5선을 했던 송영길 전 의원이 충분한 설명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간 것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라리 안 보이면 나을 텐데, 매일 TV에 나오니 이 후보 지지율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보궐선거 후 당권에 도전하려면 두 자릿수 득표율 차로 당선돼야 할 것”이라며 “계양을 보궐선거와 인천시장 선거는 단순히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이재명 프리미엄’을 보여줘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안규영 김승연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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