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앙리→호날두→케인→손흥민, 다리 경련도 못 말린 'SON의 大역사'

김성원 2022. 5.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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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해리 케인, 세리히오 아궤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 이른바 득점왕의 면면이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이 '단독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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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해리 케인, 세리히오 아궤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 이른바 득점왕의 면면이다.

손흥민이 마침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최종전에서 22~23호,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최종전까지 손흥민은 득점 부문 2위였다. 1위는 22골을 터트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AP 연합뉴스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전반 32분 케인이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자력 4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팀의 목표가 사실상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이었다. 토트넘 동료들이 눈물겨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케인이 완벽하게 두 차례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가 야속했다. 평소 같으면 들어가던 골이 이날은 번번이 막혔다.

쿨루셉스키는 더 압권이었다. 골키퍼까지 따돌린 그의 앞에는 빈골대 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쇄도하는 것을 보고 '갈등'을 하다 찬스를 놓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1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다행히 후반 23분 쿨루셉스키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투입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도 후반 25분 마침내 터졌다. 케인의 패스가 모우라를 거쳐 손흥민의 발끝에 걸렸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모우라의 도움이었다.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족쇄가 풀린 손흥민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5분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의 '손흥민 존'에서 기가막힌 감아차기 중거리포로 23호골의 대역사를 완성했다.

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이 '단독 득점왕'이었다. 하지만 울버햄턴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13분 교체투입되 살라는 후반 39분 23호골을 작렬시켰다. EPL 사무국은 이 상황에 대비해 '골든 부트' 트로피를 2개 준비했다. 손흥민은 살라와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후반 막판 다리 경련으로 쓰러질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EPL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도 세계 최고 리그인 EPL 득점왕 보유국과 대륙이 됐다.

그는 영국의 'BBC'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는데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활짝 미소지은 후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다. 득점왕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한데 지금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골을 넣을 때까지 큰 찬스를 놓쳐서 정말 속상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정말 득점하고 싶었고, 팀이 많이 도와줬다. 동료들에게 오늘 가장 쉬운 찬스를 놓쳤고 가장 어려운 골 중의 하나를 넣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2년 5월 23일, 손흥민이 EPL에서 역사가 된 날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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