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극도의 부진' 황의조-황희찬, 벤투 품에서 살아날까?

김성수 기자 2022. 5. 23. 1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와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몸상태 관리에 주의를 쏟을 것을 밝혔다.

황의조(왼쪽)와 황희찬. ⓒ스포츠코리아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6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A매치 기간 동안 4연전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6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6월 10일 오후 8시에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홈 친선경기를 가진다. 6월 14일 예정인 4차전 상대 및 장소는 추후 공지된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경기도 파주NFC에 소집돼 A매치 4연전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와 황희찬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황희찬은 EPL 첫 시즌임에도 많은 경기를 뛰었고 황의조도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라며 두 선수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할 것을 전했다.

이번 소집에도 어김없이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황의조, 황희찬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중 최근 행보가 좋은 선수는 손흥민 뿐이었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종 23골(7도움)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3골 13도움)와 함께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반면 황의조와 황희찬은 시즌 후반부에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황의조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32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올리는 쏠쏠한 활약을 했다. 22라운드 RC 스트라스부르전에는 유럽무대 첫 해트트릭을 신고하기도 했고 리그앙 세 시즌 동안 29골을 넣으며 박주영(25골)이 가지고 있던 리그앙 통산 아시아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황의조가 아무리 활약을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보르도의 실점을 막을 수 없었다. 보르도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91실점을 허용하며 유럽 5대리그(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모든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수들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노릇. 결국 황의조도 해트트릭 이후 15경기에서 두 골에 그치며 팀의 강등을 바라봐야 했다.

황희조 본인도 2월 15일이후 시즌종료까지 세달여간 13경기 1골에 그치며 후반기에 부진했다.

황의조. ⓒAFPBBNews = News1

황희찬은 올 시즌 득점력 빈곤으로 고생했다. 리그 30경기 동안 5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황희찬은 지난 2월 있었던 아스날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리그 종료까지 13경기에서 침묵했다. 소속팀 울버햄튼 역시 같은 기간에 3승 2무 8패로 부진하며 리그를 10위로 마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지난 4월 뉴캐슬 원정이 끝나고 영국 매체 버밍엄 메일의 칼럼니스트 라이언 레이스터는 자신의 SNS에 "나는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황희찬은 열심히 하고 헌신적인 선수다. 하지만 팀에 대한 기여와 퀄리티 측면에서 울버햄튼이 황희찬에게 1400만파운드(약 223억원)를 지불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말했다.

이제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황희찬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대표팀 공격진의 축을 이루는 해외파 세 명 중 두 명이 부진하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황의조와 황희찬이 벤투 감독의 품에서 시즌 후반기에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6월 A매치 4연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