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소통능력 국내외 알린 재계 리더들에 거는 기대 크다

입력 2022. 5.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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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도착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 평택캠퍼스를 둘러보았다.

그는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번 바이든 방한에서 재계 리더들은 글로벌 소통능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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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도착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 평택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이 부회장은 직접 현장 설명을 담당하면서 반도체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바이든-윤석열 두 정상의 공동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라 유창한 영어로 환영사를 전한 것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삼성이 정상회담의 첫 대문을 열었다면 현대차는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단독 면담했다. 정 회장 역시 유창한 영어로 초대형 투자에 대해 직접 브리핑했다. 당초 10분으로 예정됐던 독대 시간은 50분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에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최태원 SK회장 등 국내 경제계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초청된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 인원을 보면 이례적 규모였다. 무엇보다 재계 리더들이 글로벌 소통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는 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1~2세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3~4세대가 전면 등장하면서 글로벌 역량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려서부터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 문화를 접하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을 키운 덕분일 것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미국 하버드대에선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해 일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정의선 회장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최태원 회장은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마쳐 글로벌 소통에 능하다.

이런 재능이 경영과 접목되면서 또 다른 형태의 글로벌 경영이 발현되고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서 빛을 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박 3일의 짧은 방한 일정에도 우리 기업 총수를 두 번 만난 것은 이를 입증한다. 이들은 '기업 외교'를 통해 기업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국가적 비지니스의 주연으로 거듭났다. 모두 글로벌 소통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바이든 방한에서 재계 리더들은 글로벌 소통능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이들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고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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