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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미국 국가 울릴때 '가슴에 손'..예우 규정 어겼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 05. 23. 20:21 수정 2022. 05. 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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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환영 만찬을 가졌는데, 당시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걸 놓고 논란입니다. 규정에 맞지 않는다, 이런 지적인데요.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만찬이 시작되기 전입니다. 식순에 따라 먼저 미국 국가가 연주됐는데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국가가 나올 때, 윤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하고 있죠.

바이든 대통령 옆에 박병석 의장은 차렷자세입니다.

바로 옆에 추경호 부총리도 보이죠. 가슴에 손을 얹었다, 내렸다, 다시 올립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잠시 보이는데요. 손을 얹고 있다가 중간에 차렷자세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애국가가 나올 때 바이든 대통령은 차렷자세를 취했습니다.

[앵커]

모두 제각각인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나라 국가가 나올 때, 예우의 원칙이나 규정이 정해진 게 없습니까?

[기자]

국기법을 보시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로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국 국가가 나올 땐,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명시된 건 없었습니다.

대통령실도 저희 취재에 대해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제한 규정은 없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안 했네요.

[기자]

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왜 우리만 경례를 하나", "이전 대통령은 경례를 안 했다" 이런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이례적인 상황인 건 맞습니까?

[기자]

이전 정부의 회담 당시를 분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를 보시죠.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문재인 대통령은 차렷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반대로, 애국가가 연주될 때는 문 대통령이 경례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렷자세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우리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미국 국가가 울릴 때, 당시 대통령들은 별도의 예우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상외교를 하다 보면 늘 되풀이되는 상황일 텐데, 대통령실이나 정부 내에서 지침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외교부 의전담당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습니다.

"통상의 경우라면, 애국가 때만 경례를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얘기대로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라는 말도 틀렸다곤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다 보니 다음 양자 정상외교 일정이 잡히면, 대통령 비서실이 적어도 임기 5년간은 지속할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때만 하고 다른 나라에는 안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도 계속할 것인지 입장을 정해야 할 거란 얘기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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