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앞에서 다리 꼰 바이든, 日언론선 못본 사진이네?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다양한 영상을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에 공개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포착됐다.
백악관은 24일(한국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에 “전날 나루히토 일왕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매우 좋은 날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주요 장면을 편집한 3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방일 첫 일정으로 도쿄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장면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기시다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장면도 소개됐다.
특히 영상 초반부 나루히토 일왕과 실내에서 환담을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 속 바이든 대통령은 다리를 꼬고 앉아 있고, 나루히토 국왕은 두 다리를 모두 바닥에 내려놓고 바이든 대통령 쪽을 바라봤다. 나루히토 국왕이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다리를 꼰 채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이어졌다.
이 모습은 그동안 일본 언론에 공개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앞서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모두 정자세로 서로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NHK 등 일본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이 다소 길게 영상으로 소개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다리 꼰 모습은 노출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는 아주 강한 인연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으며 나루히토 일왕은 “이번 방문으로 미일 우호친선 관계가 한층 더 증진되기를 바란다고”고 화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바이든 총리의 모습에서는 다리 꼰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일본에서 일왕은 총리보다 더 예의를 갖춰야 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기모노나 롱드레스가 아닌 무릎이 드러난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 높은 하이힐 등 화려한 차림을 했다며 일본 국민들로부터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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