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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가들의 활동터 '도화서' 자리, 젊은 작가 11명의 새로운 실험

입력 2022. 05.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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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알림] 11인의 예술가와 과학자, 도화서길에 모여 '불가능에 대한 도전' 예술로 승화  

[프레시안 알림]
예술가와 과학자가 만났다. 서울 안국동 도화서길에서 "아트 & 사이언스 프로젝트"의 첫번째 이벤트,'#1펄스픽션(Pulse Fiction)' 전시가 오는 27일 그 베일을 벗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젊은 작가 11명이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화서길 7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 담론에서 시작됐다.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리만가설'은 소수(Prime number)라는 불규칙해 보이는 배열을 가진 숫자들 사이의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을 말한다. 수학 외에도 여러 과학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불가능한 난제(리만가설)를 9명의 예술가와 2명의 과학자가 함께 탐구하며 예술로 형상화 한 이번 전시는 지난 해 10월부터 준비됐다. 수학과 물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철학적 해석이 더해진 전시 작품들은 조형적 형태의 설치 미술에서부터 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 총 15여 점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소공헌측은 약 6개월에 걸쳐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 소통해 오며 수학적 원리를 작품으로 풀어내 대중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리만 가설'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각기 다르게 바라보는 다원적 시선은 분야의 경계를 넘어 '미지의 무언가를 향한 상상'의 측면에서 예술과 과학의 '시작점'과 '지향점'이 같음을 시사한다.

참여작가는 ▲김연진 ▲김진주 ▲노해율 ▲백수정 ▲변재덕 ▲송윤호 ▲송인영 ▲이솔 ▲최민규 ▲크리스로 ▲한윤진(이상 가나다 순) 등 총 11명이다.

이번 전시의 총괄 기획자인 노해율 작가는 "리만 가설을 둘러싸고 있는 호기심 많은 시선과 풀어내려는 의지를 예술이라는 학문에서 접근함으로써 의외성 있는 시각을 드러내 보고 싶었다"며 "다양한 실험적 형태의 과학과 예술이 접목된 이번 전시가 작지만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또 다른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친환경 인테리어자재 전문 기업인 '한솔홈데코'가 목재, 벽면재 등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필요한 자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도화서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정선, 김홍도 등이 속한 조선시대 화가들이 활동한 '그림을 그리는 관청'이었던 도화서는 한국 전통 회화의 요람이자 중심이었다. 바로 그 도화서가 자리했던 터(안국동 사거리)에 위치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모티브로 한 '도화서길' 건물 외관은 그 위용부터 예술적 가치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인왕산을 마주하는 위치에 둥근 아치형의 인왕산 봉우리를 상징하는 모티브를 건물 외벽에 담아낸 해당 건물은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10색'을 토대로 1층 정원에 마련되었던 크리스마스 트리 이벤트는 서울의 대표 연말 데이트 명소로 조명받았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호수건설 이현수 대표의 10년간의 고민 끝에 탄생한 도화서길 건물은 최고 14층 3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의 중심이자 청와대를 비롯해 인왕산, 북한산까지 한 눈에 조망이 가능해 역사 도심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서울의 역사, 문화, 관광을 아우름은 물론 최근 서울 공예 박물관 개관을 비롯해 향후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예정으로 문화예술 특화 거리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아트 사이트'로서 도화서길이 추구하는 여러 문화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작가들과의 지속적인 콜라보 형태로 다양한 문화 감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

도화서길 이현수 회장은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핵심공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도화서길 공간은 조선시대부터 간직해 온 예술에 대한 혼을 다양한 문화 기획전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아트 사이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며, 오는 27일부터 5월 28일(토)까지 약 한달 간 도화서길 D1 건물 7층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리만 가설이란]

1859년 독일 수학자 리만(Georg Friedrich Bernhard Riemann)이 제기한 가설이다. '2, 3, 5, 7과 같은 소수(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 떨어지는 수)들이 어떤 패턴을 지니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클레이 수학연구소에서 2000년 5월에 선정한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로, 수많은 수학자들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도전 중이다.

[전시 개요]

전 시 명: “#1 펄스픽션(Pulse Fiction)”
전시기간: 2022.0 4.27(수) ~ 2022.05.28(토)
AM 11:00 ~ PM 18:00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도화서길 D1 7층/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8
주관 : 갤러리 소공헌(召功軒)
후원 : 도화서길, 한솔홈데코

▲#1 펄스픽션(Pulse Fiction) 전시 포스터 

▲전시회장 모습 ⓒ도화서

[프레시안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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