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JP모건, '제로 코로나' 고수하는 中 경제 성장률 전망치 낮춰

2022. 5.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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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기업 UBS와 JP모건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와 자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중국에 대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JP모건 경제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율과 백신의 낮은 효능을 고려할 때, 중국이 집단 면역을 허용하거나 효과적인 백신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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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지난해 동기 대비 경제 성장률 4.2%→3%로 조정
JP모건은 연간 성장률 4.3%→3.7% 하향 조정
"오미크론 확산으로 中 제로 코로나 이어갈 것"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23일 중국 상하이(上海市) 거리에 서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글로벌 금융 기업 UBS와 JP모건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와 자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중국에 대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두 기업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지난달 상하이(上海市) 봉쇄로 인해 중국의 경제 활동에 제동이 걸린 후 이뤄진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이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 동기 대비 4.2%에서 3%로 조정했으며, JP모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국 2분기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됐다며 연간 성장률을 4.3%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개선하고 운송·공급망 차질을 줄이면서 3·4분기 경제 상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경제 완화 속도가 지난해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오왕 UBS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진다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것이고, 억눌린 수요가 터져 나오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또한 공급망 완화를 위한 물류 문제 개선도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4~6월 분기의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UBS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의 영향이 아직 강하기 때문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와 오미크론 확산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 경제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율과 백신의 낮은 효능을 고려할 때, 중국이 집단 면역을 허용하거나 효과적인 백신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4월 경제 수치를 발표한 뒤 여러 금융 기업들과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소매 판매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으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봉쇄 정책으로 시민들이 집 밖을 외출하지 못한 탓에 소비가 얼어붙은 것이다.

산업생산 또한 지난해 동월 대비 -2.9%를 기록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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