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세계 전력망.. 여름 다가올수록 정전 불안 커지는 북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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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가뭄, 생산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등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헤닝 글로이스타인 분석가는 "전 세계가 2년 이상 전 세계적인 공급망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를 겪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올해에도 이 모든 문제들에 더해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겪게 된다면, 식량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수십 년간 볼수 없었던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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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북반구가 여름이 돼가며 전력 소비량이 크게 증가해 심각한 에너지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는 이런 우려는 더욱 키운다. 이미 남아시아 지역은 지난 3월부터 수 달째 ‘50도 폭염’을 겪는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서는 하루에 수 시간씩 전기를 끊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 텍사스에 이른 더위가 닥치며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도매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은 여전히 에너지 수급 불안에 놓였다.
문제는 전력 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력 부족으로 냉방시설을 사용하기 어려워지면 끓는 듯한 더위에 몸을 식힐 수 없다.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는 7억명 이상이 거주하는 16개 주가 하루에 2∼10시간씩 전기를 끊는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약 10억명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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