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호조?..숨겨진 진실 '어닝쇼크' 시작된다

강산 기자 2022. 5.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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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지속되면서, 국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도 3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동안 선방했던 기업 실적도 크게 악화되면서 '어닝 쇼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강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죠? 

[기자]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8억 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무려 11배 넘게 늘어난 건데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미 10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앵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죠? 

[기자]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공급망 위기에 더 취약합니다. 

이달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84%, 가스 수입액은 60%, 석탄은 무려 321% 늘었습니다. 

이 밖에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입액도 각각 32%, 40% 증가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견제 위한 IPEF가 어제(23일) 공식 출범했고 우리도 참여했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선 부담요인도 공존합니다. 

[이승용 /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팀장 : 원자재 확보 관련해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원자재나 중간재를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 경영활동 부담을 가중….] 

[앵커]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 우세하죠? 

[기자] 

가전과 모바일 등 수출 효자 산업조차 물류비, 생산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악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3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영상가전사업부는 약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 원대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0%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습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IT부문 연구원 : 2분기는 예상보다 세트(가전·모바일), 완제품 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요. 무선 쪽 수출, 생산이 크게 증가하기가 쉽지 않고요. 중국 일부 지역 봉쇄 영향으로 생산 차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당장 생산에 차질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과 원재료 부담에 따른 실적악화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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