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주주 가치가 최우선?..30년 경영현장에서 지켜본 기업의 속살

황인표 기자 2022. 5. 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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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기업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혁신 열정. 다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식과 불합리에서 벗어난 상식을 바탕으로 한 경영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죠. 이병남 IMM 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인데요. 30년 경영컨설팅 노하우를 '상식, 불변의 법칙'이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기업 성공 비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제가 30년 경영 컨설팅으로 소개했는데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굉장히 오래 계셨는데 어떻게 30년간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셨나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제가 컨설팅 회사 들어가기 전에 사실 첫 직장은 금융기관이었고 두 번째 직장인 브랜딩, 소비재 회사였는데 좀 더 다양한 주제하고 다양한 산업을 좀 경험해보고자 해서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기간이 더 잘 아시지만 한국 기업이 더 성장하고 글로벌화되는 굉장히 역동성이 있던 시기여서 아마 그 과정에 동참하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계속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30년간 경영 컨설팅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30년간 우리 한국 기업의 속살을 다 들여다봤다는 얘기거든요 그게. 자, 우리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 또는 실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매우 높은 점수를 일단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일했던 동료 외국 컨설턴트들하고 한국 산업, 한국 기업을 바라보면 외형이라는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글로벌 섹터별 점유율을 봐도 3위권 5위권 안에 드는 기업들 많이 등장했고, 특허나 기술력으로 보더라도 사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그리고 글로벌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한국기업의 위상은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느냐. ESG로 대변되는 새로운 추세 계속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냐는 라는 과제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경쟁력은 과거 대비 높아졌다. 그래서 한국 기업과 일하고 싶고 사업 파트너화 하고 싶다고 보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기업의 성공도 봤고 실패도 봤을 텐데 그러면서 성공의 비결을 담은 책을 내셨어요. 상식, 불변의 법칙이다 이런 말인데 가치와 혁신이 이끄는 성공기업의 조건. 여기서 기업이 해야 할 일, 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6가지씩 나눴더라고요. 시간 관계상 하지 말아야 할 6가지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실까요? 하지 말아야 될 일.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사실은 해야 할 일이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어떤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이야기인데 굳이 하지 말아야 할 일로 표현한 것은 우리가 알면서도 범하기 쉬운 실수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좀 더 강조해서 표현하고 싶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달았는데 한 6가지 말씀 주신 것처럼 있는데 첫 번째가 독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국내 기업 매년, 아니면 2010년 2020년 2030년. 어떤 중요한 시점이 오면 굉장히 거창한 비전들을 많이 발표합니다. 외형적인 것이기도 하고 글로벌 입지에 대한 것이기도 한데 사실은 현실과의 괴리가 많은 경우가 크기 때문에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사실 조직의 힘을 응집시키거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관점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과감하지만 합리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 두 번째가 착각이라는 부분인데 현시점의 실력, 수준에 대한 것을 조금 과신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지금 단계에 갖춰진 자산이나 인적 구성이나 기술력으로 할 수 있는 정도가 분명히 있는데 그걸 벗어난 형태로 현재의 실력을 과신하는 그런 부분이 큰 실수나 과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항상 우선이다라고 말씀드리는 부분이고. 그리고 오만이라고 표현한 건 자기중심적 사고가 굉장히 강한 것을 또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나만이 할 수 있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근데 사실 더 잘 아시지만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게 점차로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런 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던 부분이고요. 네 번째로 고객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라라고 하는 부분은 사실 기업의 시니어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고객과의 접점이나 직접적인 채널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간접적인 형태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항상 고객 고객 하지만 실제로 그 고객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점차로 줄어들고 그런 것에 대한 현상을 해석하는 부분이 타인의 의존하게 되는 부분이 회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현장과 밀접하게 고객과도 밀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점이고요. 그다음 타협이라는 부분은 국내 기업이나 국내 경영자분들이 누구보다 새로운 학습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어떤 글로벌 트렌드라든지 새로운 키워드를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는데 그걸 내재화하는 노력은 좀 부족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학습은 빠르지만 내재화는 느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제가 글로벌 스탠더드나 글로벌 @를 굉장히 많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접목되는 경영이 현실은 여전히 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상적인 것보다는 본질적으로 핵심에 다가가자 이런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이고. 

[앵커] 

마지막으론 모순이네요 모순?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네. 이 부분은 소유와 경영의 불편한 동거를 끝내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사실은 소유권은 분명히 인정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경영의 전문성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지 소유와 경영의 역할 분담이 정확하게 되고 전문성이 담보가 될 때 기업 가치 증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유의 전문성, 경영의 전문성, 그리고 정확한 역할 분담. 이런 걸 강조하고 싶어서 그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기업이 하지 말아야 할 여섯 가지가 하나하나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간단히 정리만 해봤고요. 기업의 실적. 결국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보여주는데 우리 기업들의 실적을 주가로 단순화시킨다면 늘 그러잖아요. 한국 기업들, 한국 증시 오랫동안 디스카운트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글로벌 스탠더드,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정말 디스카운트가 환경적 요인으로 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 기업의 실적이 수익이 안 좋은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디스카운트라는 것에 대해서.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관련된 전문가가 많으시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으실 텐데 제가 본 입장에서는 좀 복합적인데 첫 번째는 총 주주 수익률이라고 하죠? 주가의 상승분과 배당의 합으로 결정되는 총 주주 수익률이라고 하는 부분이 사실은 경영의 매년 핵심 목표가 되느냐 라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주가 상승을 위해서 경영의 모든 초점이나 관리 체계가 맞춰져 있느냐가 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외로 그런 출발점이 갖추지 않은 기업이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릴 것이고. 

[앵커] 

주가 상승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기업이 의외로 있다.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의외로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고. 그다음 주가라는 것이 그걸 신경 쓴다 해도 미래 가치의 현재 가치화인데 미래 성장에 대한 시장의 수용도가 사실 생각만큼 높지 않은 경우에 미래가치가 충분히 현재 반영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래 계획에 대한 부분이 충분히 소통이 되고 동의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당정책에 대한 부분도 고성장을 할 때나 고성장하지 않을 때나 시기에 맞는 적절한 배당 정책을 통해서 주주나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어내야 할 텐데 그런 부분도 조금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전반적으로 경영의 초점이라는 측면, 그다음에 주주가치의 핵심인 성장에 대한 미래 성장 계획에 대한 시장의 동의. 그리고 배당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와 공감.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주에게 돌아가는 총수익, 주주가치가 주가가 얼마나 올라가고 또 배당이 얼마나 되는지 이런 총 주주 수익에 대한 의식이라든지 의지 이런 게 조금 부족한 기업들이 오히려 좀 있다. 그래서 디스카운드가 되고 있다 이런 걸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그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책을 읽다 보면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데에서 지배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기업 지배구조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그 핵심이 이사회 운영 아니겠습니까? 이사회를 가장 바람직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런 사례를 혹시 우리 기업들에서 들 만한 데가 있을까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는 것보다는 사실은 성공적인 운영이다라고 편가를 받으려면 첫 번째는 전문성이 얼마나 확보가 되었느냐. 이사회의 운영과 이사회의 성과에 있어서. 두 번째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이사회 본질적인 의무를 다 하고 있느냐. 마지막으로는 주주와의 소통을 들 수 있을 텐데 사실 공공기업의 이런 지배구조가 훨씬 더 낙후되어 있다,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일반 민간 기업에 비해서. 그래서 일단 그런 부분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공공 부분에 비해서는 민간이 앞서있지만 여전히 민간기업조차도 이런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말씀드린 전문성 확보나 견제 균형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이나, 그다음 시장과의 소통이라는 부분에서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 변화를 보면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변화의 속도가 어느 정도일까. 앞으로 이런 개선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 것인가 하고 좀 연결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M&A, 인수합병. 이른바 자체 경쟁력으로 기업을 키워가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 M&A를 하게 되는데 그 M&A 환경, 우리 기업들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 M&A가 조금 활발하지 않은 편이죠 우리 경우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그렇습니다. 

[앵커] 

왜 그럴까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그것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첫 번째로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서 우리는 M&A라는 것을 조금 상시적인 경영의 도구로 인식하는 정도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들의 연단 위 뉴스를 보게 되면 사실 매년 인수뿐만 아니라 사실은 사업의 철수나 매각을 우리가 보게 되는데 국내 기업은 연단 위로 상황을 보기가 매우 어렵죠. 그거는 인수 합병이 자체적인 투자나 신규 사럽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경영의 도구라는 인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출발점이라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이후에, 인수 이후에 이걸 시너지를 내고 가치를 향상해야 하는데 그런 거에 대한 경험치가 누적이 안되다 보니까 일종의 선순환의 시작점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진적으로 @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공개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에 대한 입수합병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라이빗 딜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M&A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얘기고요. 아마존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리 이 대표님 꼽았습니다. 아마존에서 배워야 할 경영의 핵심 비결을 든다면 뭘 들 수 있을까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방금 말씀 나왔던 인수합병을 꾸준히 경영의 도구로 삼았다는 것도 당연히 성공요인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 주요한 건 아마존 국내에도 굉장히 많은 번역서와 관련 연구 문건들이 있는데 보시면 아마존만큼 기업의 본질과 미션에 충실하고 그 기업의 선순환 구조, 경영 전략의 선순환 구조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의한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의 플라이휠 하면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기업 성장에 따라서 원가를 절감하고 스케일을 확보하고 고객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그런 부분에 대한 기업의 본질과 전략이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그런 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는 게 두 번째로 쓸 수 있는 부분이고 또 하나는 기업의 가치와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에 대한 부분이 다른 부분으로 들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여러 성공 기업이 있지만 지금까지 과거 2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기업 가치의 향상, 그리고 각종 이해관계자들에게 받는 여러 가지 신망들을 고려해보면 어쨌든 현시점에서는 단연 최고의 기업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 볼 때 국내 기업 중에서 중장기 전략이나 포트폴리오 변화 그런 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업을 들어주신다면 어디로 들 수 있을까요?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 

뭐 또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해서 한두 개 기업을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시가총액의 변화, 그리고 자산규모의 변화. 그다음 글로벌 해당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포함한 입지 변화를 보면 사실 아까 처음에 말씀 나눈 것처럼 아쉬운 부분이 있는 기업도 분명 있지만 성과가 비약적으로 향상한 기업도 또 상당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우리의 산업 수준이나 대표기업의 경쟁력을 그런 기업을 모범 삼아서 좀 더 확대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성공 기업의 조건을 상식, 불변의 원칙이라는 책에 담아낸 이병남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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