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대란' 멈춰선 택시들..대형택시 몰리는 기사들
【 앵커멘트 】 여전히 밤 늦은 시간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승차 대란이 심한데요. 그런데 택시를 늘리고 싶어도 늘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습니다. 택시 회사들도 '기사 대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 걸까요? 강재묵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늦은 시간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
대중교통 막차 시간이 지나면서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채워집니다.
택시가 잡히지 않자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안 잡혀서…. 주변에 킥보드까지 없더라고요."
▶ 인터뷰 : 차순선 / 서울시 택시승차지원단 -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일시적으로 쏟아져 나올 때에는 여전히 감당하기 벅차다고 생각하고…."
이처럼 '심야 택시대란'이 심각해진 원인 중 하나는 택시 기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국 법인택시 기사는 25%, 서울에서는 30% 넘게 줄었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최근 대형 택시로 쏠리는 인력 이동 역시 택시대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형 택시보다 수익성이 좋다보니 모빌리티 업체로 갈아타는 기사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한 택시 회사.
낮 시간이지만, 운행을 멈춘 택시들이 가득 주차돼 있습니다.
대형 택시 플랫폼 업체로 이직하는 기사들이 늘면서 택시 회사들이 '기사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우풍 / 서울개인택시조합 부이사장 -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대형택시 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탄력요금으로 인해 더 받을 수 있고,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승차 대란에 대형 택시로 승객들이 몰리면서 기사들도 대형 택시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비싼 대형 택시가 늘고 일반 택시가 줄어들면서 요금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되돌아가는 만큼, 택시 대란이나 기사 대란의 근본 해법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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