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식량 보호주의 확산

정윤형 기자 2022. 5.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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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까지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밀 수출금지에 이어 설탕 수출까지 통제되면서 가뜩이나 오른 식료품 가격이 더 들썩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량을 1천만 톤으로 제한하고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설탕을 해외로 반출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식품가공업부는 공지문을 통해 "최근 설탕 수출이 급증하면서 재고 확보와 서민 경제 안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최근 설탕 가격 급등세 속에 4분기 축제 시즌을 앞둔 인도 정부가 자국 내 급격한 가격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인 인도가 물량을 통제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설탕 가격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와 석유 가격 인상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 정부의 발표 직후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백설탕 가격은 1% 넘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인도의 연간 설탕 수출량은 700만 톤 수준이어서 수출량을 1천만 톤으로 제한해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자국의 식량 안보를 내세우고 있어 위기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세계 밀 생산 2위 국가이기도 한 인도는 밀 수출 금지도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닭고기 수출 중단을 예고했고,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가 이번 주부터 재개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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