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이자로 돈 빌려줄테니 우리사주 사세요".. "구매 강요 꼼수" VS "환영한다"

정인아 기자 2022. 5.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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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 게시판 캡처본]

KT가 우리사주를 새로 취득하는 직원에게 최대 2천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복수의 KT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지난 20일 우리사주조합 운영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주인정신 제고, 조합원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KT 노조가 먼저 요구해 최근 사측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출은 500만원 단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해당 내용은 KT노조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지난 월요일(23일) 메일로 안내했습니다. 단 재원확보 방안과 대출 상환 기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추후 우리사주조합 운영위를 통해 논의될 예정입니다.

KT 내부에선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무이자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고, 추후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고 환영하는 의견, 빚 내서 자사주 구매를 강요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각에선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우리사주 위임권을 확보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으로 벌금형을 받은 박종욱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강행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박 대표의 연임을 반대해 결국 주총이 열리기 직전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KT는 관련해서 "회사가 공식적으로 공지를 내진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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