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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쿼드 겨냥 "까불지 말라"..日상공에 전략폭격기 띄웠다 [영상]

신경진 입력 2022. 05. 25. 14:48 수정 2022. 05.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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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후 4번째 '연합 전략 훈련'
후시진 "대만 지도자 '참수'" 막말
中외교부, 일본 공사 초치해 항의
24일 이른바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항’에 참가한 중국 훙-6 폭격기와 러시아 투-95 폭격기가 비행하고 있다. [출처=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정례 연합 공중 전략 순항 훈련을 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24일 밤 발표했다. 중국은 정례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대화(쿼드)’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점에서 중·러가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에 힘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이날 밤 국방부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스토리) 발표를 인용해 “중·러 양군의 연간 군사 협력 계획에 근거해, 5월 24일 양국 공군이 일본해(동해), 동해(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정례성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조직해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이른바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항’ 비행 경로 [출처=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

중국중앙방송(CC-TV)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인 @앙시군사(央視軍事)는 같은 시간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공군 투(圖)-95MS 전폭기와 중국 공군 훙(轟)-6K 전폭기가 일본해(동해)와 동해(동중국해) 상공에서 13시간 동안 연합 공중 비행을 전개했다”고 투-95MS가 이륙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중·러 양국은 이른바 ‘연합 공중 전략 순항’ 훈련을 지난 2019년 7월 23일 처음 실시했다. 당시 중국 공군 훙-6K 전략 폭격기 2대, 러시아 투-95MS 전략 폭격기 2대가 편대를 이뤄 독도 동쪽 25㎞ 상공을 통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KADIZ)를 승인하지 않는다며 타국 영공은 진입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러는 이어 2020년 12월 22일과 2021년 11월 19일 동일한 전략 순항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중·러의 훈련 저의는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인이 공개했다. 그는 25일 트위터에 영문으로 “중·러의 이번 연합 전략 순찰은 도쿄의 쿼드 정상회담을 겨냥했다”며 “중·러에 까불지 마라(Don't mess with), 특히 두 강대국에 동시에 까불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후 전 편집인은 앞서 조 바이든의 대만 발언에 대해서도 막말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침공 시 미국이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 후 전 편집인은 지난 23일 오후 SNS에 “대륙(중국)이 일단 대만을 공격한다면 가장 먼저 수천수만 발 미사일을 퍼부어, 신속하게 대만의 전체 방어 체계를 때려 부수고, 대만 당국의 주요 지도자 역시 가장 먼저 ‘참수’ 당할 것”이라며 “해방군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때렸던 모습과 같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장이 24일 주베이징 일본 대사관의 수석 공사를 초치해 미일 정상회담, 쿼드에서 나온 중국 관련 표현에 강렬한 불만과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한편, 중국 외교부는 24일 밤 “류진쑹(劉勁松) 아주사 사장(司長, 국장)이 주베이징 일본 대사관의 시미즈 후미오(志水史雄) 수석 공사를 약견(約見, 시간을 약속해 면담하는 것으로 초치를 의미함)해 미·일 정상회담, 미·일 공동 성명, 쿼드 정상회담에서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에 엄정 항의하고, 강렬한 불만과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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