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준비, 기폭장치 작동시험 탐지"

박준희 기자 입력 2022. 5. 25. 14:55 수정 2022. 5. 25.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이뤄질 가능성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NSC 측은 또 "풍계리 외의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공군 F-15K 전투기가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사진은 훈련 중인 전투기.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동해상에서 한미연합 지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공동 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현무2 발사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5일 새벽 북한 ICBM 1발, SRBM 2발 발사

尹대통령, 첫 미사일 발사 3분만에 보고 받아

정부, 군사적 조치와 외교적 조치 병행 대응

NSC 측 “북의 군사도발에 대한 3원칙” 제시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이뤄질 가능성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NSC 측은 또 “풍계리 외의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NSC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또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도 발사한 것은 ‘핵투발 성능개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3발의 미사일 중 첫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은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보이며, 나머지 2발은 SRB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C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군사적·외교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군사적 조치로써 정부는 이날 오전 중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현무-2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을 발사했다. 여기에 우리 군은 F-15K 전투기의 ‘엘리펀트 워킹(Elephant Walking)’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막강한 공중전투 능력 가진 30여 대의 전투기가 영공에 언제든지 떠서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엘리펀트 워킹’ 훈련은 다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이륙 직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이다. 이 관계자는 “지대지 미사일 발사와 엘리펀트 워킹 두 가지 조치는 한미 연합대응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적 조치도 취했다. 먼저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상황을 논의했다. 이어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 NSC 관계자는 “두 통화 대화 내용의 공통점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 즉시 공조한다. 그리고 함께 대처해 나간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억지능력 확고히 재확인한다. 그리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기대대로 잘 되었음 확인하고 앞으로 후속조치를 해 나간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NSC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의도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를 맞아 단순히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핵미사일 능력 개량 △임박한 국내 정치 일정 개입 △신 정부 안보태세 시험 의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및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 시작해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도발이라고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NSC 관계자는 이날 북의 군사도발에 대한 3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북이 발사한 발사체가 우리가 판단했을 때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하게 기술 △북의 모종의 군사조치가 있었을 때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따른다는 걸 보여주는 것 △이러한 행동을 한미군사협조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오전 6시쯤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6시 3분쯤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평소보다 일찍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6시 30분쯤 참모들과 회의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