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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미 정상회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윤영균 입력 2022. 05.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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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자회견에 기자들 질문 제한? 국제적 망신" "미국은 현대·삼성의 대규모 투자 유치했지만..한국은 협상카드 너무 쉽게 써버려"

2022년 5월 21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역대 73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빠르게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기도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오던 대신 이번에는 한국 다음 일본으로 일정을 잡은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재확인, 한반도 주변 한미 합동훈련 확대, 한미 양국 간 경제 안보 대화 신설 등과 함께 한국의 IPEF 참여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도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정진호 시사평론가에게 들어봤습니다.

Q.우리가 주목해야 할 정치, 사회 문제 거침없이 꼬집어 보겠습니다. 아침 평론, 시사평론가 정진호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네, 안녕하세요?

Q.북한이 지금 새 정권 들어서고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했는데요. 이게 또 한미 정상회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죠?

A.글쎄요. 일단 북한은 계속해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 보이는 것도 있고 어떻게 보면 벼랑 끝 전술을 워낙에 잘 쓰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 같은 것은 또 해석할 여지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과연 제대로 해석하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윤석열 정부의 안보 위기, 지난주에 저희가 말씀을 나눴었는데 좀 지켜보겠다는 얘기. 오늘 한미 정상회담 이야기를 갖고 오셨는데요. 어떤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A.이게 외교 참사, 국제 망신,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한미정상회담이었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은데, 언론이 너무 이상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를 좀 먼저 말씀을 드리고···

Q.지금은 성과 위주의 보도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외교 참사라고까지 보세요?

A.그러니까 지금 보면 기자들이, 대한민국 기자들이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사례가 있었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한 것도 나왔고, 그런데 누구도 비판적인 기사를 쓰고 있지를 않아요.

Q.구체적으로 좀 들어볼까요?

A.일단은 바이든이 방한을 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했다, 그러니까 국격이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인데 국격이 상승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이런 보도를 해 줍니다.

Q.그랬죠.

A.그런데 이게 너무 창피한 수준의 평가 아닙니까? 초등학생도 아니고 일본보다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했으니 기뻐하자, 이런 이야기는 저는 너무 유치한 논리이고 지독한 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이렇게 평론하고 싶고요.

진짜 창피한 건 사실 따로 있었는데 기자회견이 있었어요. 한미 정상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Q.공동 기자회견 했잖아요.

A.그런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그런 광경이 연출이 됐어요. 이번 기자회견에는 규칙이 있었는데 미국 기자는 미국 대통령에게만 질문하고 한국 기자는 한국 대통령에게만 질문할 수 있다.

이런 규칙을 설명을 하는 겁니다. 세상에 어떤 기자회견에서 이런 규칙을 만듭니까? 너무나 창피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더 창피한 건 한국 기자들은 이 규칙을 잘 따랐어요. 미국 기자들은 이런 규칙이 너무 황당해서 규칙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질문을 했어요.

Q.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질문하고 또 한국의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질문을 했던 거예요, 미국의 기자들은?

A.그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미국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하니까 사회자가 또다시 규칙을 막 강조합니다. 규칙을 지켜달라, 너무나 창피한 일이었는데 또 다른 규칙은 질문은 하나만 해라, 두 개 질문하지 마라, 이런 규칙을 또 달아요.

Q.그러니까 이제 자국의 대통령에게만 질문을 하도록 하고 또 질문은 질문자가 딱 하나만 할 수 있는데 미국 기자들은 두 개를 한 거네요, 각국 대통령에게?

A.그리고 미국 기자가, 두 대통령한테 또 규칙을 어기고 질문하는 기자가 또 나타난 거예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기자에게 규칙을 이야기합니다.

"질문은 하나만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을 내가 보호하겠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 기자들이 빵 터집니다. 웃음소리가 막 터져 나왔어요.

누가 봐도 이거는 조롱당한 거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들은 아무런 말이 없어요.

질문을 많이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황한다, 이런 걸 돌려서 농담조로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너무나 창피하고 너무나 화가 나는 그런 장면이었지만 대한민국 언론들은 규칙 정한 대로 잘 따랐습니다.

기자들, 그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에게만 질문하고요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 안 해요. 규칙대로 시키는 대로 기자들 정말 저만 잘 따라줘서 너무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거기다가 이번 방한이 미국에서 관심이 많아요. 미국의 경제도 지금 어렵고 선거 국면으로···

Q.중간선거 이제 다가오죠?

A.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 이 한국의 방한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게 미국에도 그대로 전달이 된다는 거예요. 국제 망신을 그냥 제대로 당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거죠.

세상에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을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농담을 하고 거기에 미국 기자들이 막 웃고 이런 장면이 미국에도 그대로 전달이 됐을 텐데 대한민국 기자들은 이것에 대해서 그 어떤 비판적인 기사도 쓰지 않았습니다.

Q.그래서 국가 망신이다는 일단은 공동 기자회견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단독 회담도 문제가 있었을까요?

A.단독회담도 성사가 안 됐어요. 보통은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면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까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단에서 웬만한 것들이 다 조율이 다 끝난 상태에서 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뭐 하나 준비된 게 없었다라고밖에는 해석이 안 됩니다. 보통은 배석자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고 거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모양새를 갖추고, 물론 그전에 조율된 것들로 진행을 하는 거겠지만 그런 모양새를 갖추거든요?

그러면서 합의문 발표, 선언문 발표, 이런 식으로 그런 걸 하는데 이런 게 아예 없었고 단독 회담이 없었다.

그런데 정부 측에서는 단독 환담이라는 표현을 들고나오고 그거를 기자들은 그대로 보도를 합니다. 단독 환담이란 말을 처음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둘이서 무슨 내용을 나눴느냐, 정부 측이 발표한 거예요.

국정철학과 반려동물, 가족의 소중함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거를 정부 측이, 윤석열 정부 측이 언론에다가 발표를 한 겁니다. 단독 환담이라고···

Q.그래서 나왔던 얘기가 30분 정도 예정됐던 그 회담이랄까요, 환담 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보도는 봤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은 내실이 없었다는 말씀이시죠?

A.길게 얘기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길게 얘기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언론에서, 쓸데없는 잡담만 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지금 무슨 반려동물, 가족의 소중함, 이런 대화를 그렇게 오래 해서 국익에, 대한민국 국익에 무슨 이익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얘기를 안 하잖아요?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정부도 너무 한심한 거죠.

그리고 이번에 가장 중요했었던 아젠다가 IPEF라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IPEF라는 게 뭔지 대다수의 국민들이 아예 모릅니다. 언론이 설명도 안 하고···

Q.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 그런데 국민들이 잘 모른다, 그런데 이게 이번에 가입이 됐다, 이 얘기죠?

A.그렇죠. 이게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였는데 언론이 설명하지 않고 정부도 설명을 안 해요. 그런데 저도 보니까 이번 정부 출범하자마자 이걸 가입을 했다는 겁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인데, 이게 그냥 쉽게 설명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넓은 의미의 FTA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을 미국 주도하에 IPEF라는 틀 안에 넣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게 설명이 될 것 같은데 이걸 우리가 이미 가입을 했어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이 의제를 가지고 미국은 이걸 원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거를 우리가 들어주면 미국은 우리한테 뭘 줄 것이냐, 이렇게 갔어야 하는 거란 말이죠?

Q.네, 협상카드를 너무 쉽게 써버렸다, 그리고 지금 중국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A.그렇죠. 중국은 당연히 반발하는데 우리는 이걸 이미 그냥 가입을 해버렸다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얻은 게 제로예요, 제로. 미국은 현대,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지금 유치해서 갔고요. 미국은 스스로 너무 좋은 방한이었다고 평가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얻은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일본보다 먼저 만나줬다,

우리는 그래서 너무 잘 됐다, 이러고 있는 형편이니 대한민국 언론이 너무나 한심하고,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의 외교력, 진짜 앞으로도 엄청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Q.네, 시사평론가 정진호 씨와 함께 수요일 여론 현장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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