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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고 위축될 것"..美스냅 경고에 나스닥 출렁 [월가월부]

이상덕 입력 2022. 05. 25. 17:51 수정 2022. 06.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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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예산 축소 우려 급속 확산
스냅 시총 하루새 20조원 증발
기술株 메타 7%·구글 5% 하락
월가선 "연준이 투자자들에게
물가잡기 확신줘야 반등" 주장

미국의 소셜미디어인 스냅이 향후 디지털 광고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 상장사 상당수가 디지털을 토대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염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이른바 '스냅 쇼크'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인 270.83포인트 하락한 1만1264.4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0.15%) 오른 3만1928.6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81%) 떨어진 3941.4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하락 폭이 컸던 셈이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지난달 제시했던 가이던스보다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분기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이자 자산관리 업체인 JMP증권은 "거시 경제에서 불어오는 역풍이 스냅뿐 아니라 모든 디지털 광고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광고주들이 광고 예산을 축소해 이들의 이익이 감소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금리, 트래픽 하락, 마케팅 예산 축소라는 거대한 물결이 디지털 광고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다.

이날 스냅 주가는 무려 43.08% 폭락한 12.7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스냅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58억4000만달러(약 20조원) 증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지털 기반 상장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메타는 7.62%,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클래스A는 4.95%, 애플은 1.92%, 아마존은 3.21% 하락 마감했다. 디지털 광고 도구를 제공하는 상장사들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나스닥 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연준이 경기 침체와 같은 혼란 없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도록 통화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스탠스로 신속하게 되돌리면서 무모하지 않게, 목표를 갖고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CEO는 트윗을 통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주식 시장이 폭락해 경제 붕괴와 수요 파괴를 촉발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올 들어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물가 잡기 대책을 투자자들이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준이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즉각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올린다고 약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크먼 CEO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끝났다고 투자자들이 확신하게 되면 시장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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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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