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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재고 없는 아마존도, 재고 있는 월마트도..폭락한 이유는? - 더밀크 송이라 기자

KBS 입력 2022. 05. 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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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5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아마존, 7년 만에 1분기 순손실 기록... 엔데믹이 온라인 매출 공룡에게는 악재
- 아마존, 보유 중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지분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 손실
- 소매업체 전반, 2분기 실적 상황도 안 좋을 듯... 전쟁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계속돼
- 월마트 어닝 쇼크 기록... 매출 견고했으나 저가품, 필수품 비중 높아 이익 둔화
-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배송비와 인건비, 공급망 대란 대비해 재고 쌓아 둔 것이 악재로 작용
- 2위 소매업체인 타깃도 매출은 선방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급감
- 월마트와 타깃 쇼크로 코스트코도 주가 13% 하락... 실적에 관심 쏠려
-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소비 행태에 중요한 변화 생긴 것으로 보여
- 고소득층 인플레이션 감내하면서 소비 줄이지 않지만, 중산층 이하는 꼭 필요한 제품은 할인하는 곳으로... 소비 양극화 심해져
- 팬데믹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여행 수요 늘고, 일상 수요 주는 등 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패턴 변화


◇김방희> 최근에 미국 증시 설명할 때 어떤 기업 이름 뒤에 쇼크가 붙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1분기 실적 시즌이기도 하고요. 또 시장이 최근에 워낙 예민한 상황에서 실적이 나쁘게 나오거나 나쁠 것으로 전망되면 갑자기 급락하는 겁니다. 간밤에는 스냅이라는 회사가 그랬습니다. 43%가 한꺼번에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상한제 때문에 불가능한 수치입니다마는 미국에서는 그런 게 없으니까요. 스냅챗이라는 SNS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 여기 실적 전망이 상당히 나빠지면서 급락했고 그 때문에 SNS나 기술주 전반이 나빴습니다. 메타도 다시 8% 이상 빠졌고요. 나스닥은 전반적으로 2% 이상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쇼크라는 이름이 많이 붙었던 업체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매업체입니다. 소매업체. 미국 기업들 1분기 실적 시즌에 가장 논란이 많았던 게 아마존 월마트로 대표되는 소매업체들인데 그래서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소매업체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그게 우리나라에 의미하는, 시사하는 바는 뭔지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더 밀크의 송이라 기자입니다. 송 기자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소매업체를 대표하는 게 아마존이고 아마존 쇼크는 4월에 벌어졌는데 대표 유통 공룡이고 전진을 멈출 것 같지 않았는데 1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거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요즘 미국 주식 계좌 열어보기 겁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믿었던 빅테크들마저 지금 맥을 못 추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마존이 유통업체의 어닝 쇼크의 스타트를 끊었죠. 지난달 말에 발표했던 1분기 실적에서 무려 7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둔화되고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이 확대되면서 우리 돈으로 약 4조 8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아마존의 효자 상품인 아마존 웹 서비스, 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증가해 여전히 굳건한 시장 1위를 지킨 덕으로 이 정도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아마존 웹 서비스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얘기하는 거죠?
 
◆송이라> 네, 맞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아까 온라인 매출이 둔화됐다, 이런 표현을 써주셨는데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일종의 엔데믹, 풍토병으로 가는 상황이 이 온라인 매출 공룡한테는 오히려 악재가 됐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도 있습니까?
 
◆송이라> 아무래도 그렇죠. 요즘 주점이나 레스토랑 가보시면 작년 이맘때와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진 걸 많이들 느끼실 텐데요.
 
◇김방희> 웬만한 매장은 다 줄 서던데요.
 
◆송이라> 그러니까요. 저만 해도 지난주에 저녁 약속이, 오랜만에 잡힌 저녁 약속이 끝나고 택시가 잘 안 잡히는 걸 보고 이제 정말 엔데믹이 맞구나라는 걸 실감했어요. 그러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년 같았으면 온라인으로 주문하던 것을 이제 직접 가서 사고 또 배달해서 먹던 것을 직접 식당에 가서 먹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데 아마존은 코로나 팬데믹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에 하나였잖아요. 그래서 1분기 온라인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나 줄었어요. 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이 점점 더 지갑을 닫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마존 쇼크가 벌어질 때 좀 놀랐던 것은 사실 어느 정도 상승세가 꺾일 거라고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가량 늘긴 했지만 이 정도 증가율은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거든요. 늘긴 했지만 작년 1분기 매출 성장률이 44%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은 이미 둔화되고 있었던 겁니다. 또 아마존이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지분을 약 18%가량 보유하고 있는데요. 저도 이게 방송에 나와서 소개를 드린 적이 있는데 1분기 때는 이것 때문에 실적이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가 됐었거든요. 지난 분기 때는. 그런데 단 한 분기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거예요. 그러니까 리비안 주가가 올 들어서 70%가량 급락하면서 9조 원이 넘는 평가 손실이 이번에 아마존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김방희> 리비안에 단순 투자한 게 아니라 아마존 트럭을, 리비안 트럭을 활용할 정도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데 오히려 이게 아마존의 발목을 잡았다. 기술주 자체가 지금 조정장이고 나스닥이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서 한 30%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아마존의 이런 주가 하락세도 유연해 보이지는 않는데 어쨌든 과거에는 무조건 찬양 일색이었는데 월가의 큰 손들이 아마존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현재 2150달러 선으로 연초 대비 40%가량 하락한 수준이고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어요. 사실 저는 작년부터 아마존 주주이기도 한데요.
 
◇김방희> 아마존 주식을 샀어요?
 
◆송이라> 소액 주주입니다. 이런 가격 수준은 지난 2년 동안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도 빅테크가 이렇게 하락할 수도 있구나를 요즘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인터넷 버블을 경험을 못 하셨군요.
 
◆송이라> 못 했습니다. 그때 주식 투자를 안 해서 뉴스로만 봤지 실제 제가 주주가 되다 보니 정말 무섭더라고요. 더 절망적인 건 월가 큰손들은 지금 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주에 대한 전망을 더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다니엘 로브가 이끄는 서드 포인트는 1분기에 대규모 기술 투자 일부를 축소시켰어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지분 전체를 매도했고 아마존 지분도 90% 이상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최근 애플의 주가 하락에 베팅을 했습니다.
 
◇김방희> 공매도 잘하는 사람이죠? 이 사람.
 
◆송이라> 그렇죠. 그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이 애플 주식 20만 6천 주에 대해서 풋옵션을 계약을 체결했고요. 애플은 또 최근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내주기도 했잖아요. 빅테크들의 지금 하락세가 무섭습니다.
 
◇김방희> 애플 걱정, 삼성전자 걱정은 괜한 일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한미 증시에 요즘 보면 걱정해야 될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애플도 30%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데 아마존의 경우 소매업체로 관심을 더 좁혀서 2분기에 어떨까요? 좀 나아집니까?
 
◆송이라> 안타깝게 2분기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았어요. 매출 전망치도 월가 전망보다 훨씬 못 미쳤고요. 매출 증가율은 1분기 7%보다도 더 낮아지는 3~7% 사이로 예측을 했어요. 특히 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이때가 원래는 6월 달에 해서 2분기 실적에 반영이 됐었는데 올해는 7월로 계획을 하면서 2분기 타격은 더 불가피하게 됐고요.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지금 이 상황이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흔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도 지속되면서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거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김방희> 소액주주 신분은 변함이 없을까요. 우리 송 기자.
 
◆송이라> 저는 비자발적 장기 투자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저는 주식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기업들 주식 조금씩 사 모으는 지금 그런 상황인데요. 한국에서는 아마존의 영향력이 크게 와 닿지가 않아요, 사실.
 
◇김방희> 그렇죠. 11번가와 제휴해서 제한적으로 들어와 있으니까 그렇죠.
 
◆송이라> 그렇죠. 직구 하시고 보통 그렇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아마존은 정말 안 쓰고는 살 수 없는 그런 서비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영향력에 베팅을 일단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면적보다 약 98배가량 큰 미국 땅에서 당일 혹은 익일 배송이 가능하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 아마존의 저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아마존은 미국 인구 72%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당일 혹은 익일 배송을 제공하고 있고요.
 
◇김방희> 대단한 거죠.
 
◆송이라> 그렇죠. 정말 대단한 거예요. 이건 인정을 해 줘야 합니다. 아마존은 지금도 이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물류 인프라를 아마존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이용하게 해 주고 일종 비용을 받는 일종의 SaaS 같은 그런 서비스로 발전시키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처음에 아마존 내부 직원들을 위한 서비스였잖아요. 그러다가 상업화로 이어지면서 지금은 아마존 수익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 된 것처럼 아마존의 물류도 아무래도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주는 계속 보유할 예정입니다.
 
◇김방희> 두 주. 40%가 하락했으니까 사실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이혼하면서 재산의 거의 절반 가까이를 떼어주고도 다시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는데 재혼하면 이혼이 쉽지는 않겠군요. 또 나눠준다는 게.
 
◆송이라>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그렇겠네요.
 
◇김방희> 온라인에 아마존이 있다면 오프라인에는 바로 월마트가 있는데 아마존이 등장하기 전에는 최고의 유통업체였죠.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월마트처럼 재고를 많이 가진 회사의 의미나 평가가 나아지고 있는데 1분기 실적은 어땠습니까?
 
◆송이라> 월마트 역시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매출은 견고했어요. 지난 17일 발표한 월마트의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매출은 월가 전망치였던 1388억 달러를 웃돈 14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가량 증가한 서프라이즈였는데요. 문제는 이익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는 물가에 대응해서 전자제품이나 TV 같은 고마진 제품을 사지 않고 저가 제품이나 필수 품목으로 지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건데요. 결과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2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날 하루 만에 주가가 11%나 급락을 해서 3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을 했고요. 이 같은 실적에 월마트 내부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식품과 연료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많은 압력을 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방희> 이날도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월마트 쇼크가 벌어졌는데 순이익이 4분의 1 이상 줄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된 겁니까?
 
◆송이라> 순익이 30%가 줄었다는 것은 매니지를 잘못했다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잖아요. 한 분기 만에 그렇게 된 거니까. 월마트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렇게 시장에서는 표현을 하고 있어요. 일단 첫 번째는 예상하시는 대로 살인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현재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인데, 때문에 당연히 소비 여력이 줄었겠죠. 연준은 여전히 소비 수요가 강하다고 자신을 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이분들은 TV 같은 마진이 큰 전자제품을 사지 않고 저가 제품이나 필수 품목으로 지출을 바꾸기 시작했고요. 일각에서는 또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을 해서 월마트가 제때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배송비, 인건비 같은 비용 상승을 꼽을 수 있는데요. 월마트는 현재 24개국에서 약 1만 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소매업체인데 또 미국의 최대 고용주이기도 해요.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인건비가 점점 오르는 점이 이익이 줄어든 또 다른 요인입니다.
 
◇김방희> 미국에서 요즘 사람 구하기 힘드니까.
 
◆송이라> 그렇죠. 최근에는 연봉이 20만 불. 그러니까 2억이 넘는 매니저급 직원을 채용하는데도 온다는 사람이 없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뉴스까지 나왔거든요. 그래서 비용은, 인건비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방희> 사실은 월마트 같은 곳은 아마존과 달리 물건을 다 사들여서 자신들의 재고로 만든 다음에 이걸 팔아서 이익을 취하니까 굉장한 강점이 있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재고 관리에 실패했다. 이것도 세 번째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히더군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삼중고가 월마트가 팬데믹으로 불거진 공급망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 막대한 재고를 쌓아놨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월마트는 평소보다 3분의 1가량이 많은 612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를 보유 중인데요. 이렇게 재고는 쌓아놨는데 정작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한 거죠. 공급망 문제에 대해 물건이 모자랄까 봐 재고를 쌓아놨던 게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마진 충격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인플레이션은 판매가를 높여 소비재 주에는 호재지만 인건비와 재고 증가, 연료비 상승이 맞물려서 월마트의 수익을 갉아 먹었다 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 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어요.
 
◇김방희> 아마존과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에 주목하는 이유가 소비를 상징하는 것이고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마는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이 회사들 상황이 거의 경제 현장의 지표일 가능성이 높죠. 8784번 님이 아마존과 다르게 우리나라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커머스와 매장, 물류 대부분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유통업체는 미국과 다르지 않을까요. 해 주셨는데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마트를 생각해 보시면 SSG닷컴이라는 온라인 상거래도 하지만 대형마트를 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으니까 예를 들어서 팬데믹이 될 경우에 위협이 된다. 이런 공식은 통하지 않는데 문제는 이제 총체적인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겠죠. 미국 월마트 사례를 보셔도 아시겠습니다마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총체적 비용 관리가 안 되면 상당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거죠. 그 같은 날, 월마트 쇼크가 벌어진 날 사실 2위 소매업체로 국내에 진출 안 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을 텐데 미국에서는 익숙한 타깃이라는 곳이 또 비슷한 쇼크를 시장에 알려왔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타깃도 상황은 월마트와 비슷했어요. 월마트가 어닝쇼크를 발표한 다음 날 타깃도 실적을 내놨는데요. 올해 2월에서 4월,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252억 달러로 나름 매출은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억 달러를 기록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4억 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월마트와 비교해 보면 타깃은 마진이 낮은 식료품 사업 비중이 적고 주 고객층의 소득도 월마트보다 높은 편인데요. 인플레이션 영향이 나타나면서 비교적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도 차츰 저렴한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CEO는 1분기 내내 여러 요인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를 경험했다. 특히 지난 2년과 비교해 1분기에 자전거와 TV, 주방용품 같은 마진이 큰 품목에 대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고요. 이에 따라서 연간 마진 전망도 최소 8%에서 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방희> 매출은 그런 대로 괜찮은데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게 아마존, 월마트, 타깃 유통업체들 소매업체들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사실 그것 자체가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이거 봐라 하고 시장에서 굉장히 놀랐던 거죠. 이런 결과를 보면서.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소매는 아무래도 미국 경제를 근간하고 있는 업체니까요. 현지시간 18일 타깃 주가는 전날 대비 하루 만에 25% 급락하면서 블랙먼데이 이후에 하루 최대 폭락세를 연출했고요.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했던 월마트도 이틀간 18% 이상 하락해 35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틀간의 폭락으로 두 유통업체의 시가총액이 650억 달러가 공중으로 사라졌는데 이는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의 시가총액의 11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유통 공룡들의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에 증시 전체가 크게 흔들렸는데요. 이날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4%가 폭락해서 2020년 6월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김방희>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소매업체들 실적 발표가 나오면 더욱 깜짝깜짝 놀라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유통업체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코스트코인데 여기는 아주 독특한 고객과 틈새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도 10% 넘게 빠졌는데. 여기는 아예 실적 발표가 안 됐는데도 빠졌더라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같을 거라고 보는 건데 전망은 어때요?
 
◆송이라> 코스트코 실적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발표할 예정인데요. 소매업체들마다 분기를 나누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코스트코 같은 경우는 3월에서 5월까지가 2022년 3분기로 현지시간으로 26일 실적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난주에 월마트와 타깃발 쇼크로 코스트코 주가 역시 지난주 동안 13%가량 하락을 했어요. 과연 코스트코 실적이 어떻게 나올까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우선 시장은 그래도 코스트코는 좀 나을 거다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있어요. 이유는 먼저 이 코스트코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매월 매출을 공개하거든요. 그러니까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9%. 4월 매출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것으로 봐서 매출 성장률은 일단은 OK입니다. 게다가 코스트코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대신 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멤버십 갱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고요. 지금처럼 물건 값이 전반적으로 다 비싸지는 상황에서 어차피 코스트코 멤버십을 갖고 있으니까 이왕 살 거 코스트코에 가서 사자, 그런 심리도 작용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수익성인데요. 수익성이 어떨지는 지금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저는 항상 코스트코 가면 그날 끼니는 피자와 핫도그로 해결하는데요. 이 피자와 핫도그 값이 1985년 이후 계속 1.5달러로 고정이 돼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최근에 인상할 계획을 세웠지만 유료 회원들의 반발로 실행하지 못했거든요. 이처럼 코스트코가 인플레이션 같은 영업비용 증가에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이번 실적의 관건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또 같은 날에는 코스트코뿐 아니라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또 의류 업체 갭, 달러트리 같은 여러 소모 업체들이 실적을 그날 발표하는데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유의 깊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미국 현지 분위기로 보면 코스트코가 그나마 좀 나을 거라고 보는 이유는 여기는 또 영업 마진을 일정하게 유지하잖아요. 마크업이라고 이윤을 붙이는 걸 10%대 초반으로 일정하게 정해놨기 때문에 매출만 어느 정도 유지되면 수익성도 최악은 아닐 거다. 이런 정도의 기대는 있는데 어쨌든 유통업체, 소매업체들에 대한 전반적인 경각심은 높아진 상황인데 보통은 이런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하다고들 얘기하거든요.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오히려 상당히 좋은 수익성을 보여줬었고. 왜, 이번 1분기에는 이 유통업체들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까?
 
◆송이라> 사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게 되면 투자자들은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는 필수 소비재 기업에 주목하기 마련입니다. 경기가 나빠져도 구매를 줄일 수 없는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비누나 샴푸, 기저귀를 파는 P&G, 또 생필품을 파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이 경기 방어주에 속합니다. 그동안은 물가 상승 압력에도 이들 기업들의 이익이 높아졌어요. 물가는 이미 작년부터 수십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지만 소비 수요가 그 이상으로 강력했기 때문인데요.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분을 전가해서 덩달아서 이익도 높아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월마트와 타깃의 실적은 이런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즉,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이제는 조금씩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건 우리한테도 굉장한 시사점이 있는데요. 저는 우리 소비자들이 아직은 지갑을 닫고 있지 않다고 보고는 있는데요. 소득이 늘어서라기보다 그동안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보상 소비의 단계는 좀 지난 것 같고 보상소비로는 자동차 같은 내구재 가구, 인테리어 용품들을 샀다면 그 단계를 마감하고 여행, 관광, 그다음 외식 이런 정도로 가고 있는데 그다음 단계가 아마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더 진행이 되면 우리가 미국보다 조금 통계상은 덜한데도 불구하고 더 진행되면 그때 비로소 지갑을 닫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건데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도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이 실제 소비자들한테 미치는 영향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에너지나 식품 물가가 오르는 거잖아요. 계산을 해 보니까 그렇게 기름 값 싼 미국도 리터당 2천 원대를 넘어섰더군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타격을 꽤 받고 있죠?
 
◆송이라> 네, 현지에 계시는 직원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더라고요. 숨만 쉬어도 돈이 줄줄줄 나간다고. 그러니까 기름값은 지금 갤런당 4달러는 기본이고 올해 8월에는 6달러까지 갈 거라고 보는 전망도 나올 정도로 지금 물가가 오르고 있고요. 저희 회사가 있는 실리콘밸리 산호세 지역 한식당에서 파는 갈비탕 한 그릇 가격이 30달러.
 
◇김방희> 우와, 3만 원이 훨씬 넘는군요.
 
◆송이라> 그렇죠. 3만 원이 뭐, 지금 환율 계산하면 훨씬 더 크잖아요. 이 동부에 있는 뉴저지 지역에 계신 분한테 여쭤보니까 뉴저지는 조금 한인타운이 커서 좀 저렴한 편인데 거기에서도 갈비탕 한 그릇 가격이 21달러를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김방희> 다만 몇 가지 배경 설명을 드리자면 외국에 있는 한인타운의 한국 음식 가격이 좀 비쌉니다. 원래 비싸고 특히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지역은 물가가 비싼 곳으로 유명하긴 합니다.
 
◆송이라> 네, 하지만 정말 소중합니다. 갈비탕 한 그릇. 최근에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현 연준을 향해서 왜 양적 완화 조치를 늦게 거둬들였는지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방희> 소매업 전반에 대해서도 한번 따져봐야 되는데 지금 우리가 거대 유통업체 이른바 유통 공룡들 얘기를 했고 다른 소매업체들도 사정이 비슷합니까?
 
◆송이라> 그렇지가 않았어요.
 
◇김방희> 그래요? 이게 홈그라운드 포인트겠죠.
 
◆송이라> 이게 포인트인데 이번 소매업체 실적을 유심히 봐야 하는 게 기업별로 상당히 다른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아마존부터 월마트, 타깃까지 줄줄이 다 어닝쇼크였는데 이와중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기업도 있었습니다.
 
◇김방희> 어디입니까?
 
◆송이라> 바로 주택 계량 장비 업체인 홈디포와 로우스입니다. 또 할인 전문 업체인 TJ 맥스 등은 오히려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록했어요.
 
◇김방희> 그 차이를 규명해야 되는데 아마존, 월마트가 인플레이션의 폭격을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주택 건자재 업체죠. 홈디포라고 또 주택 수리 가정용품 유통업체 로우스는 달랐다는 얘기인데 1분기 실적이 지금 나왔나요. 이 회사가?
 
◆송이라> 네, 둘 다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는 매출이 389억 1천만 달러, 주당 순익은 4.09달러로 두 지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요. 로우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2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어요. 그러니까 매출은 줄었어요. 하지만 주당 순익은 3.51달러로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홈디포의 경영진은 물가 상승에도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더 높은 제품의 가격을, 더 높은 가격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던 월마트나 타겟의 인식과는 정반대의 발언이었어요.
 
◇김방희> 미국 소비자들 성향 탓도 좀 있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툭하면 사람 불러서 일시키지 않고 워낙 인건비가 비싸니까 인테리어나 집에 필요한 장비를 주로 홈디포나 로우스에서 사서 본인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우리하고 문화는 다르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툭하면 사람 부른다는 표현이 굉장히 와 닿네요. 툭하면 사람을 부를 수가 없습니다.
 
◇김방희> 절대 부를 수 없죠.
 
◆송이라> 우선 홈디포나 로우스가 국내에서는 좀 다소 생소할 수 있어서 설명을 드리자면 미국은 워낙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사소한 집수리는 보통 다 셀프로 하거든요. 잔디 깎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페인트 칠, 문고리 달고 하는 것도 전부 스스로 합니다. 게다가 집들이, 주택 같은 경우는 대부분 기본 연식이 50년 이상 된 오래된 집들이 많다 보니 주택 개조나 개량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쭉 높은 편이에요. 이 때문에 이때 필요한 각종 공구와 자재들이 전부 홈디포와 로우스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매장이 엄청 커요. 그리고 거기에 그냥 가시는 분들도, 그러니까 심심해서 시간을 조금 소비하시러 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킹사이즈 매트리스를 중고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킹사이즈는 꽤 크잖아요. 매트리스가. 그걸 사시겠다는 분이 본인이 직접 싣고 본인 차에 싣고 가시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좀 클 것 같은데 가능할까라고 했는데 그분이 저희 집 앞에 있는 그 홈디포 매장에서 이 매트리스를 쌓는, 그 랩핑하는 툴을 사 오셔가지고 그거를 정말 꽁꽁꽁꽁 싸매서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서 딱 고정시켜서 어깨에 메고 가시더라고요. 그런 모든 주택과 인테리어 관련된 모든 제품이 있는 곳이 홈디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데 주택 부동산 가격 거품도 꺼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경고들이 많거든요. 미국의 경우에. 금리 인상 때문에 모기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고 주택 가격도 상투를 쳤다 이런 지적들이 많은데 그렇게 치면 이런 소매업체들도 실적이 나빠야 되는 거 아닌가요?
 
◆송이라> 네, 그렇게 전망하셨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미국은 특히 집을 팔 때 집수리를 깔끔하게 하고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 집 수리를 할 때 홈디포를 많이 이용합니다. 즉 매매 거래가 활발해지면 홈디포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구조죠. 그래서 금리 인상으로 주택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홈디포 실적도 둔화될 거다 하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정반대였어요. 같은 이유로 반대의 결과가 나온 건데요. 금리가 높아지고 집을 매매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이사보다는 지금 사는 집을 고쳐 쓰려는 수요가 더 많아진 거죠. 결과적으로 홈디포에는 이래도 저래도 수요가 받쳐준 셈입니다. 게다가 주택 관련 제품을 파는 홈디포의 특성상 DIY. Do it yourself 고객이 90% 이상인데 이 DIY 고객의 90% 이상이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로우스 역시 비슷한 입장을 전했는데요. 주택 DIY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고객이 로우스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방희> 이런 소매업체들 상황을 쭉 보니까 글쎄요 어떤 면에서 보자면 소비 양극화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봐야 되겠네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집주인들이 연간 20% 수준으로 치솟는 주택 가격 상승세에 자산을 불리면서 주택 개조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동안 그렇지 못한 미국인들은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아 TJ 맥스와 마샬과 같은 할인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난 다 볼 수 있는데요. 이 두 할인점의 모기업인 TJX는 전망치를 무려 13%나 웃도는 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 후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즉 고소득 계층은 인플레이션을 감내하면서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있는 반면 중산층 이하는 사지 않아도 될 만한 제품은 소비를 미루고 꼭 필요한 제품은 더 싼 제품으로, 제품을 파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김방희> 정리를 하면 미국 소비는 여전히 살아 있기는 한데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서 지금 다르게 쓰기 시작했다. 소비 양상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는 얘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미국의 소비 트렌드가 두 가지 측면에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점점 더 심해지는 소득 불균형이 소매업체들의 희비를 갈랐다고 할 수 있겠고, 두 번째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지출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까 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CEO가 어떤 얘기를 했냐면 고객들이 TV에서 여행 가방으로 구매를 전환하고 있다. 이런 말이 이 변화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데요.
 
◇김방희> 우리나라도 이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팬데믹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대신에 주방용품과 자전거 같은 제품을 덜 사고 있다는 거죠. 실제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승객 수익이 2019년과 비교해 최대 25% 증가할 만큼 현재 여행 수요가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2분기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 소매업체를 통해서 두 가지 결론을 얻으셨는데, 우리도 보상 수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지금은 실외 소비 쪽으로 트렌드가 옮아가고 있다는 판단인데 여행, 관광, 외식, 숙박 같은 건데. 대표적인 여행지 물가 보면 이게 우리나라 물가일까 싶어요.
 
◆송이라> 많이 올랐어요.
 
◇김방희> 제주도 같은 경우 보면 주말 비행기 표, 호텔 숙박비, 렌터카 비용 이런 것들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뛰고 있는데 이런 트렌드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민 하나는 어쨌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고도의 긴축 작업을 미 연준이 하고 있고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잡히더라도 이제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 물론 연준 측은 연착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합니다마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유통업계나 이런 쪽에서 어떻게들 보고 있습니까?
 
◆송이라> 이번 1분기 유통 공룡들의 실적이 시장에는 공포로 다가왔지만 연준으로서는 사실 매우 기쁜 소식이잖아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건 곧 인플레이션이 꺾일 것이라는 시그널이기 때문인데요. 실제 국채금리와 달러는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3월 이후에는 완전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비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글쎄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여전히 미국의 소비는 견고하다는 게 현지 분위기입니다. 일례로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하락하고 신용대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전히 미국인들의 소비가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고요.
 
◇김방희> 미국인들은 빚내서 사는 편이니까요.
 
◆송이라> 네, 확실한 이 침체의 시그널을 보이지 않는 이상은 지금의 현상이 소비의 방향과 질이 바뀌고 있을 뿐 결국에는 인플레이션을 멈출 수 있는 오히려 건강한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방희> 소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 소득 불균형에 따라서 다른 소비 양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소매업체들의 희비가 이것 때문에 갈린다 하나 하고.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바꾸고 있다. 텔레비전 대신 여행 가방을 사고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이미 맞닥뜨리고 있거나 곧 맞닥뜨리게 될 우리 모습이어서 우리 관련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겠군요. 우리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이런 점들을 저희가 정리해 드린 거 사업과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더 밀크의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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