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부총리, '다보스 특사' 나경원에 "한국이 전후재건 도움을"

박현주 2022. 5.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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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 부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외교부.


우크라 "전후 재건 도와달라"


이날 면담에서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화석 연료 수입이 어려우니 한국 측이 전기차를 지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러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또 "주택 건설 등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ㆍ복구 작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피난길에 올랐다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이 우크라이나 내 아파트 복구와 신축 작업에 도움을 달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재건 참여에 관심이 있으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정부 인사로서 우크라이나 각료와의 최초 대면 면담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면담하는 모습. 외교부.


北 방역 지원 방침 설명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만났다.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국 정부의 방역 관련 대북 지원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면담에서는 북한이 현재 외부의 지원 받는 것 자체를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인식하며 국제사회 손길을 거부하고 있는데, 의미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만나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몽골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나 전 의원은 부산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직항 노선도 열린 친밀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고 한다.

나 전 의원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 간 면담도 이날 이뤄졌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한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후 변화 대응이 한ㆍ미 포괄적 전략 동맹의 주요 협력 분야로 부상해서 기쁘다"며 "향후 청정에너지, 메탄 배출 감축 협력 등 부문별 기후 변화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알 하마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공사도 같은 날 만나 한국형 원전 4기를 UAE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바라카 원전 사업' 등 양국 원자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와 만난 모습. 외교부.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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