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세↑ 순창 할미넴, 유재석 "랩 가사에 인생 담겨" 뭉클(유퀴즈)

서유나 2022. 5. 25. 2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순창 할미넴이 감동을 안겼다.

5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55회에서는 본인들의 힙합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할미넴'으로 국제 에미상 결선에 진출한 전북 순창 힙합 크루 '순창 할미넴' 박향자(빅맘, 64), 김영자(꽃샘, 78), 백성자(얌전공주, 78) 할머니가 출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순창 할미넴이 감동을 안겼다.

5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55회에서는 본인들의 힙합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할미넴'으로 국제 에미상 결선에 진출한 전북 순창 힙합 크루 '순창 할미넴' 박향자(빅맘, 64), 김영자(꽃샘, 78), 백성자(얌전공주, 78) 할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자리엔 할머니들의 랩선생님 강성균 씨도 함께 자리했다. 강성균 씨는 어떻게 하다가 랩선생님이 됐냐는 질문에 "제가 서울에서 음악을 하다가 잘 안돼서 고향에 내려갔다가 주변 어르신들 말씀하시는 게 랩같기도 하고. 트로트 노래 교실 찾아가 전단을 뿌렸다"고 회상했다.

백성자 할머니는 "처음엔 호기심도 없었고 랩을 알지도 못했다. 친구들을 만나 함께 웃고 배우고 가사 외우고 재밌었다"면서 랩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고, 김영자 할머니는 "아무 재미를 모르겠더라. 뜻도 모르겠고.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 가르쳐준다고 해서 고마워서 하라는 대로 했다"고 밝혔다. 박향자 할머니는 "제가 음악을 좋아한다. 오토바이 타고다니며 음악을 한다"고 자부했다.

할머니들은 랩 스타일이 각자 다를 뿐아니라 랩 가사에 담은 인생도 전부 제각각이었다. 박향자 할머니는 음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백성자 할머니는 16년의 큰집 시집살이를, 김영자 할머니는 남편이 일찍 떠나고 홀로 5남매를 키운 삶을 담았다. 김영자 할머니가 랩 네임이 꽃샘인 이유는 과거 화장품 장사를 하느라 '꽃샘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 유재석은 "랩가사에 여사님들의 인생이 담겨 있다"며 감탄했다.

이후 백성자 할머니는 "힙합을 하면서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사 외우는 게 힘들었다. 일하면서도 생각하며 외우고 밤에 TV보면서도 외우고. 가사 쓸 때는 나 살아온 것을 섰다. 시집살이한 내용을 쓰려니 찡했다. 자식들에게도 생전 말 안하고 티 안 냈다. 이번에 가사 써서 마음이 좀 시원하고 통쾌하다. 젊어서 구속 속에서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앞으론 나 하고자 하는 거 하고 어디 간다고 하면 가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박향자 할머니는 "아무래도 하소연할 데가 없으니 많이 울었다. 불 때다 운다. 한쪽 가서 울고. 내 편이 없었다. 내편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웠다. 무슨 랩을 하냐고 반대했다. 일이 많으니까. 내가 가게 해달라고 했다. 일도 중요하지만 해보겠다고 했다. 이 팀에서 내가 빠지면 안 되겠다, 꼭 해야겠다고. 즐겁다. 스트레스가 풀어진다"며 할미넴 활동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