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LG 잡은 키움, 첫 만남 아픔 씻었지만..불안요소 남았다

안형준 2022. 5. 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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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키움이 첫 맞대결의 아픔을 씻어냈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남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0-5 승리를 거뒀다.

전날 6-4 역전승을 거둔 키움은 LG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지난 4월초 맞대결의 아픔을 씻어내는 연승이었다.

키움은 올시즌 개막 2번째 시리즈에서 LG와 만났다. 개막 2연전에서 롯데와 1승씩을 나눠가진 키움은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시즌 첫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참혹했다. 키움은 당시 시리즈 첫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4-8 패배를 당했고 2차전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에서 투타 양면에서 완패하며 0-6 패배를 당했고 첫 3연전을 충격의 시리즈 스윕패로 마쳤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 역전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LG와 지난 3연전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특정 팀을 상대로 연패 기록을 끊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선수들도 LG를 상대로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윕패 설욕을 얼마나 벼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한 마디였다.

키움은 이날 3회 4득점을 올리며 LG 선발 임찬규를 무너뜨렸고 5회에는 전날 경기에 이어 이정후가 LG가 자랑하는 좌완 불펜인 김대유를 다시 한 번 울렸다. 그리고 7회에는 이정후가 번트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혜성이 3루타, 송성문이 3루타, 대타 김웅빈이 볼넷, 김재현이 안타,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4점을 추가해 멀찌감치 달아났다. LG는 후반 추격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를 다 만회하지 못했다.

키움은 전날 김윤식을 무너뜨린데 이어 이날 임찬규를 공략하며 첫 맞대결에서 당한 투수들에게 설욕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4월 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3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4월 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던 김윤식은 24일 경기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시즌 개막 직후 뼈아픈 일격을 당했던 선수들에게 설욕한 키움은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남았다.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3루 불안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주전 3루수인 송성문을 지명타자로 출전시켰고 1루수를 맡던 리드오프 김태진에게 3루를 맡겼다. 최근 송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송성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체력 문제와 송구 문제가 이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태진의 '유틸리티' 능력에 대한 신뢰도 담긴 기용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진이 어디에서든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태진이 송성문을 대신해 3루를 완벽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김태진은 이날 7회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 루이즈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겼고 루이즈의 실책 출루로 7회말 공격을 시작한 LG는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득점했다.

이 실책은 이날 경기 승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번주 남은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수였다. 7회초까지 무려 8점차로 리드한 키움은 필승조 투입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하며 결국 8회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키움은 현재 문성현-김재웅-이승호로 이어지는 필승조 3인방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 이들 없이 대승을 거둬야 할 경기에서 필승조를 투입해 피로도를 쌓았다는 것은 키움 입장에선 손실이다.

위닝시리즈를 확정했지만 불안요소도 남았다. 과연 키움이 26일 3차전에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홍원기/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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