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스타벅스 이어 나이키도..러시아 시장 떠난다
장구슬 입력 2022. 5. 25. 22:49 수정 2022. 5. 26. 06:23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러시아 최대 가맹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의 현지 파트너사인 인벤티브리테일그룹(IRG)의 티혼 스미코프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이키가 더는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미코프 대표는 편지에서 “공급된 제품이 바닥난 까닭에 IRG는 이(나이키) 브랜드 아래 운영되는 모든 매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에 나이키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면서 10년간 최고의 체인으로 키워왔지만 10년만에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3월 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해 러시아 내의 모든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후에도 계속 영업하는 매장은 나이키 본사가 아닌 별도 파트너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전쟁 이후 서방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철수를 발표했고, 엑손모빌, 쉘,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르노 등 기업도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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