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없어".. 서민, 진중권 손절 선언

구자창 2022. 5. 2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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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로 인연을 맺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손절' 선언을 하면서 그 이유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를 손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 전 교수를 향해 "(조국 흑서 집필진 중) 네 명이 모였는데 혼자 말 다 하는 분, 자기 의견과 다르면 화를 내고, 심지어 막말까지 하는 분. 책 쓴 거 말고는 같이 활동하지도 않으면서 걸핏하면 손절을 이야기하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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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유튜브 채널 '중앙일보' 화면 캡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로 인연을 맺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손절’ 선언을 하면서 그 이유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를 손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 전 교수를 향해 “(조국 흑서 집필진 중) 네 명이 모였는데 혼자 말 다 하는 분, 자기 의견과 다르면 화를 내고, 심지어 막말까지 하는 분. 책 쓴 거 말고는 같이 활동하지도 않으면서 걸핏하면 손절을 이야기하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또 “손절 얘기 그만하라고 했음에도 자기 분노를 못 이기고 내가 그래서 너 손절한 거라고 말하는 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서 교수는 이날 중앙일보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조국 흑서’ 저자들의 대담 영상링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 영상에서 서 교수와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과 ‘반 페미’ 노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자질 등을 놓고 맞붙었다.

서 교수는 지난해 4월 위안부 후원금 횡령 의혹을 받은 윤미향 의원을 ‘악마’라고 지칭하며 “정인이 양모보다 윤미향이 더 나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이제 선동가가 다 되었군”이라며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이다. 서민 교수와는 같이 갈 수 없겠다”고 손절 선언을 했다.

서 교수는 진 전 교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한참 전에 잡힌 약속을 바로 전날, 자기 때문에 바꾸면서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안 하신 분. 김종인을 버려서 윤석열이 망할 거라고 하는 분”이라며 “자신이 먼저 시작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욕을 내가 거들었단 이유로 머리 빈 놈 운운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쓰다 보니 너무 많지만, 이만하련다. 우리끼리 싸우는 게 볼썽사나울까 봐”라며 “그동안 그분을 비판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국 흑서 넘버1이며 정권교체에 공이 가장 크다고 칭송했었다. 이젠 내가, 그를 손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도 됐고 쌍수(쌍꺼풀 수술)도 한 마당에, 넘버1이고 뭐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이와 상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 교수와 진 전 교수는 이날 공개된 대담 영상에서 수차례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교수는 지난 대선 전후 ‘보수’ 지지를 선언했고, 진 전 교수는 정의당으로 복귀했다.

서 교수는 진 전 교수를 향해 “혹시 정의당에 아직 기대를 갖고 있느냐”며 “능력도, 업적도 없는 20대 류호정 의원을 비례대표 뽑은 건 (정의당에) 낭비”라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20대 여성 의원의 의정 활동을 ‘무능’이란 틀로 찍는 건 여성혐오”라며 “2030 남자 중 머리가 빈 애들이 있다. 머리가 텅 빈 진공상태를 여성혐오로 채우는 애들이 있다. 거기에 사로잡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진 전 교수도 서 교수를 향해 “편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린 응원단장이 아니다. 보수를 도와주려면 당신들이 문제점들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비판해줘야 한다. 무조건 박수쳐서 민주당이 어떻게 됐느냐”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대담 참석자 중) 유일한 보수로서 외롭네요”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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