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노무현도 모욕 이겨냈다..당권도전? 선거후 고민, 정치는 계속"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 위원장엑에 야유를 보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26일, 당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예를 들면서 어떤 모욕도 참아내겠다며 자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강성 지지자들을 정면으로 쳐다봤다.

아울러 전당대회에 나설지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뒤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 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일부에서 (박 위원장 사과와 책임 규정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야유까지 받아 당황스럽지 않았는지"를 묻자 " 당황스럽지는 않았다"고 그런 것에 흔들릴 자신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야유는 보내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자리가 추도식이었던 것만큼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분들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지양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은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야유, 모욕을 받아 당황하셨지만 이겨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말로 노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를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며 "비판을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면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맞불을 놓았다.

진행자가 "선거 결과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비대위가 해체되는지,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는지"라고 궁금해하자 박 위원장은 "현재는 선거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확답을 피했다.

또 당권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정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로 등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 조금 더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는 계속할 것이지만 그 형태가 당권도전, 혹은 최고위원 도전으로 나타날지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는 뜻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