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서현진 "'대선배' 안성기와 연기=꿀, 그렇게 나이들고파" [인터뷰②]

연휘선 입력 2022. 5. 26. 11:45 수정 2022. 5.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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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에서 선배 연기자 안성기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서현진은 26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새 영화 '카시오페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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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에서 선배 연기자 안성기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서현진은 26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새 영화 ‘카시오페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6월 1일 개봉을 앞둔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했던 여자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이 가운데 서현진은 주인공 수진 역을 맡아 아빠 인우 역을 맡은 선배 연기자 안성기와 출연한다. 

서현진은 “차 안에서 아빠한테 맞은 다음에 병원에서 오는 차 안에서 ‘그래도 잘했어, 표현해야 해. 아빠 말 따라해 봐’라고 안성기 선생님 말을 따라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그 씬을 어떻게 따라해야 할지 목소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정리가 안 됐다. 그런데 그 씬이 안성기 선생님을 딱 봤을 때 인우인지, 안성기라는 사람인지 구분 안 되는 지점이었다. 그때 선생님이 ‘따라해 봐’라는 목소리를 내실 때부터 다른 사람이 됐더라.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라고 했다. 

그는 “감독과 상대역에 관해서는 분명히 그런 생각이 있었다. ‘내가 언제 안성기 선생님이랑 영화를 해보겠어? 아버지가 안성기 선생님이면 꿀!’이라고 생각했다. 신연식 감독님은 각본을 쓰신 분이라 가장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모든 감독님이 각본을 쓰시진 않는다. 1차 창작자와 작업한다는 게 좋았다. 그리고 작은 영화, 큰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하지 않은 표현을 할 수 있고 연기를 더 확장할 수만 있고 깊이감 있게만 할 수 있다면 영화 사이즈가 중요하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서현진은 “워낙 대선배님이라 어려웠다. 그런데 실제 나이를 검색해보고 저희 아빠랑 몇 살 차이가 안 나셔서 ‘어렵게 대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괜히 다가가서 편하게 하려고 했다. 선생님도 그걸 잘 받아주셔서 쓸데없는 실없는 소리들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그게 아마 화면에도 조금 편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더라.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말씀을 안하셔서 ‘아기처럼 보였으면 했다’라고 생각하실 줄은 몰랐다. 그런데 워낙 알츠하이머 병이 진행되면 아기처럼 보였을 거다. 특히 목욕할 때 엄마한테 물어보니 ‘(외할머니가) 수영하는 줄 아시더라’라고 했다. 그래서 욕조에서 물놀이하는 느낌으로 물장구를 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성기 선생님한테 촬영하면서 배운 건 ‘저렇게 많이 아시고 오랜 세월 연기를 하셔도 말씀이 없으시다’였다. 저만 해도 촬영 현장이 다 보이는데 선생님은 얼마나 보이시겠나. 그런데도 감독님 디렉팅에 전적으로 맡기시고 촬영 현장을 휘두르려 하지 않으시고 본인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선생님이 저를 봐주시는 눈이, 그 눈은 정말 세월에서만 나오는 눈인 것 같았다. 눈에 희노애락이 다 있었다. 그렇게 나이를 들고 싶었다”라고 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트리플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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