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앙일보

"준호 보려 비빔면 600개 샀는데" 원성 쏟아진 팔도 무슨일

현예슬 입력 2022. 05. 26. 12:01 수정 2022. 05. 26. 16:51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팔도비빔면이 가수 겸 배우 2PM 출신 이준호를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가운데 제품 내 포토카드 조합을 인증해 팬 사인회를 연다는 마케팅으로 과도한 상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팔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3일부터 비빔면 안에 들어있는 이준호 포토카드(포카)로 '팔도+비빔면' 글자 조합을 완성한 고객 50명을 초청해 내달 11일 이준호 팬사인회를 열기로 했다.

이 팬사인회에 참석하려면 글자 조합을 완성해 자신의 SNS 계정에 인증해야 한다. 팔도는 응모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팬사인회 참석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준호 포카 1장을 얻으려면 무조건 팔도비빔면 5봉이 들어있는 번들 제품을 사야한다. 팔도비빔면 번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4200원~4400원 수준이다. '팔도' 글자와 '비빔면' 글자가 포함된 포카를 모두 얻으려면 적어도 2개 이상의 번들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현재 팔도비빔면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팔도' 글자가 포함된 포카를 구하는 것이 로또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빔면 600개를 샀지만 '비빔면' 포카만 있을뿐 '팔도' 포카는 구하지 못했다고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또한 무리하게 구매한 비빔면을 아파트 단지에서 나눠주는가 하면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팔도' 포카를 구입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중고 거래에 나서는 경우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준호 보려다 탕진한다", "'확정도 아니고 응모권인데 너무 한다", "업체 상술에 지갑만 거덜 나는 중"이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반면 "우리가 원해서 사는 것", "배우의 모델 활동이 기쁠 뿐"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한편 팔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에 포함된 팔도 포카의 비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 24일 기준으로 1594건이 응모됐다"면서 "비빔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확률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팔도는 팬사인회 추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