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재명 손들어준' 11개區 국힘 1곳 우세·8곳 경합우세로

2022. 5. 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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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11개구에서 9개구가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특히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손을 들어줬던 11개구(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강서, 구로, 금천, 관악)에서 2개구(관악, 중랑)를 제외한 9개구의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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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차범위내 우세 2곳 그쳐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11개구에서 9개구가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가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 국면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한 서울 25개 구청장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22개구에서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10개 구에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절대 우세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의 경우 절대 우세인 곳은 없고, 3개 구에서만 오차 범위 내 경합 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응답률은 응답률은 노원구 6.2%, 도봉구·광진구 6.4%, 강북구 6.5%, 금천·은평 6.3%, 관악구 5.6%, 구로구 6.0%, 양천구 6.6% 등이다.

특히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손을 들어줬던 11개구(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강서, 구로, 금천, 관악)에서 2개구(관악, 중랑)를 제외한 9개구의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14개구(종로, 중구, 용산, 성동, 광진, 동대문, 마포, 양천, 영등포,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에서 승리한 바 있다.

20대 대선에서 두 사람의 서울지역 표 차는 4.8%포인트였다. 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구는 강북구(8.5%포인트 격차)였으며, 이어 금천구(7.0%포인트 격차), 은평구(6.6%포인트 격차), 관악구(5.2%포인트 격차), 중랑구(4.7%포인트 격차) 순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그간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과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냈던 금천구, 은평구, 구로구 등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이재명 효과’가 역풍으로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일부 우려에도 불과 두 달 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선대위 총사령탑에 앉히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는 ‘강수’를 뒀지만 민심 흐름은 반대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2.5%였다.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윤형선 후보에 뒤진 결과에 대해선 ‘여론 왜곡’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진행하던 수도권 지원을 접고 지역구 유세에 집중하면서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계양IC 도로변에 서서 직접 피켓을 들고 처음으로 출근인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성동구의 경우 구청장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47.1%를 기록하며 46.5%의 지지를 받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를 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정원오 후보는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최다 표(69.4%)를 얻기도 했다. 성동구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3.2%, 이재명 후보가 43.2%의 표를 얻은 곳이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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