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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열기 후끈..친환경 명함에 다회용기도 눈길 [H.eco Forum 2022-기후위기와 바다]

입력 2022. 05. 26. 12:19 수정 2022. 05. 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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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환경포럼 개막 현장
기후·바다 위기 심각성 제기
토종 돌고래 멸종 위기 다룬
숏다큐 '라스트 씨' 반향
웨비나 1200명 이상 동시접속
"끔찍한 문제, 기업 역할 중요"
행사장선 친환경 소품 등 이목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H.eco Forum 2022’ (헤럴드환경포럼) 무대는 재생가능한 골판지로 제작됐다. 이상섭 기자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식 ㈜헤럴드 상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전창협 ㈜헤럴드 대표,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악셀 팀머만 부산대 ICCP 단장,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 김영상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이상섭 기자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식 ㈜헤럴드 상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전창협 ㈜헤럴드 대표,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악셀 팀머만 부산대 ICCP 단장,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 김영상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아무리 신경 써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다.”

헤럴드가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이들은 바다의 위기를 목도하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올해 2회째 맞이하는 ‘H.eco포럼’은 국내외 환경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제 포럼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개인 등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바다’다.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0%, 지구를 구성하는 물의 95%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구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고, 넘쳐나는 해양 쓰레기는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엔산하의 기후변화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모든 시나리오에서 2050년 이전 최소 한번은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행사 시작은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제작한 숏다큐 ‘라스트 씨(Last Sea) : 한국 고래의 죽음’이 장식했다. 라스트 씨는 한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상괭이, 귀신고래가 죽음의 문턱에 이른 전례없는 위기를 조명했다.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남방큰돌고래는 해양 쓰레기를 몸에 단 채 살아가고 있으며, 매년 우리 바다에서는 혼획으로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죽어가고 있다. 특히 19세기만 해도 동해에 살았던 귀신고래는 이제 한국 바다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한국 고래의 멸종은 시간 문제라는 숏다큐의 메시지에, 참석자들은 위기를 실감하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H.eco 포럼의 스태프로 현장에 참석한 유보라(31)씨는 “코로나19 이후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을 줄이는 정도로만 생각해온 것 같다”며 “해양보호에 대한 인식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00명 이상 동시 접속한 웨비나에서도 참가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닉네임 ‘김원근’을 사용하는 참가자는 “돌고래 관광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돌고래 보호가 시급해 보인다. 쓰레기와 같이 놀다가 꼬리까지 잘려나간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너무 심각하다.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다(hwang)”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는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김선미)” 등 소감이 공유됐다.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에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명패를 사용했다. 이상섭 기자

행사장 현장 곳곳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다양한 친환경 소품을 배치,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청중 좌석에는 재생용지로 제작된 노트와 함께 커피박(찌꺼기)을 재활용해 만든 연필이 비치됐다.

음료 역시 다회용기 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이 쓰였다.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커피큐브는 커피 찌꺼기라는 작은 소재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환경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노력이 소개돼 뿌듯하다”며 “사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데, 헤럴드환경포럼이 계속 지속돼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 갖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기후 및 해양 생태계 위기에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다회용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전 직원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행사와 축제장의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헤럴드환경포럼과 같은 행사를 통해 한 번 쓰고 버리는 우리의 습관을 돌이켜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행사장 출입을 위해 제작된 목걸이도 이목을 끌었다. 플라스틱 대신 편백나무 소재로 제작돼,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여행용 가방의 이름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최준선·유동현·유혜정 기자

human@heraldcorp.com

dingdong@heraldcorp.com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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